부부

이 부부가 살아가는 법-칭찬

by 에스더

뮤지컬 공연을 함께 본 이후 말도 하기 싫었다. 생각을 바꾸려 애를 썼다.

'그래도 운전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같이 와준 게 어디야~ 끙~~~!'

풀고 오는 길에 치킨을 포장해 오기로 했다. 주문이 들어간 치킨을 기다리는 내내 비싸네 마네~ 또 발동이었다. 속으론 '아~시끄러워 죽겠네. 맛있게 먹으면 약인거지~뭘 그리 돈 돈 따지나~' 싶은 생각이 마구 올라왔다.' 남편은 늘 이런 식이다. 쓸데없이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다. 사람 노이로제 걸리겠다 싶다. 집에 오는 차 안에서도 내내 그 소리였다. 집에 돌아와 치킨 먹으면서도 그러는 거였다. 신경증 걸리기 일보직전으로 계속 이야기한다. 먹고는 따뜻한 침대에 들어가서 일찍 잤다. 아침에 결혼식 잔치에 간다고 준비하던 중~바지 단추가 떨어져 다시 좀 달아달라는 거였다. 안 달아줄 수가 없다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친정 집안 잔치에 가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달아주어야 했다. 바느질은 싫어하지 않는다. 한때는 퀼트의 달인이었기에 그냥 서슴없이 해 주었다. 다 달아주고 가지런하게 개 놓았더니 흡족했는지 웬일로 칭찬을 한다.

"바느질은 진짜 잘한다!" 왠 열? 웬일로 칭찬을?

어제까지 뮤지컬에다 치킨에다 사람 신경을 거슬리게 해 놓고선 웬일로 칭찬을 다 해? 싶었는데 또 나는 배시시 흐뭇해 웃고 있다.

'칭찬~ 한마디 들으니 뭐 그리 좋아? '

나는 칭찬을 좋아하고 칭찬에 목말라하는 사람이구나~ 혼자 되뇌었다.

그래 칭찬 좀 많이 하고 살지~ 좀 돈 들어가는 거 아닌데 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칭찬을 좋아한다. '누가 비판하고 맞는 소리 하는 사람 좋아할 사람 누가 있냐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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