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ering You a Hug, Kiss Is Optional
잠시만요, 오늘은 말보다 포옹이 먼저입니다.
처음 뵙지만, 따뜻한 포옹으로 인사부터 나눠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강동에 사는 민호입니다.
포옹해드립니다. 누구든지 포옹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사는 수지입니다.
포옹이 필요하신 분, 누구든지 오세요.
Hi, I’m Sophia from the U.S.
I’m here to share a warm hug.
이곳에서는
이름도, 나이도, 사는 곳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잠시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사람일 뿐입니다.
세상을 보면
나라마다 인사 방식이 다릅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그리고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도
가볍게 포옹을 하거나
볼에 키스를 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들도
친밀한 스킨십이 자연스럽습니다.
반면 한국은 다릅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가벼운 목례나 악수로 인사를 나누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포옹은
가족이나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나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인사로는 아직 낯선 편입니다.
하지만
세대가 바뀌고, 문화가 변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사람보다 기계와 더 많이 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계는
화를 내지 않고,
짜증을 내지 않고,
언제나 들어줍니다.
그래서 사람과의 대화는
오히려 더 조심스럽고,
더 피하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사람은 더 깊은 곳에서
사람을 원합니다.
한국도 이제
1인 가구가 크게 늘었습니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시간을 보내고,
혼자 하루를 마무리하는 삶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하지만
혼자 사는 것과
혼자이고 싶은 것은 다릅니다.
누군가에게 안기고 싶은 마음,
잠시 기대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자기 동네를 떠납니다.
혹시 아는 사람을 만날까 봐,
조금 더 먼 도시로 갑니다.
어떤 사람은
나라를 건너기도 합니다.
그곳에서는
조금 더 솔직해질 수 있으니까요.
“나, 포옹이 필요해요.”
이 말을
조금 덜 부끄럽게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언어가 없어도,
설명이 없어도,
가슴에 하나의 색,
하나의 표시만으로
“나는 포옹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라는 것을
전 세계 어디서든 알아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한국 사람이 미국에 가서도,
미국 사람이 한국에 와서도,
그 표시 하나로
서로 다가가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다면,
그건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습니다.
포옹은 단순한 행동이 아닙니다.
포옹을 하면
몸에서는 옥시토신이 분비되고,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긴장이 완화됩니다.
불안이 낮아지고,
마음이 안정됩니다.
연구에서도
포옹이 많을수록
면역 반응이 좋아지고,
감정 회복이 빠르며,
우울과 불안이 완화되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갈등이 있는 날에도
포옹을 경험한 사람은
다음 날 감정 회복이 더 빠르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반대로
어린 시절 충분한 접촉을 받지 못한 경우
정서 발달,
애착 형성,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아이를 강하게 키운다는 이유로
포옹과 접촉을 제한하는 양육 방식이 존재했습니다.
나치 독일 시기에는
신생아를 분리하고
애정 표현을 억제하는 양육이 권장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연구들은 이러한 방식이
정서적 문제와 관계 형성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따뜻한 접촉이
인간 발달에 필수적이라는 것이
더 분명해졌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를 떠올립니다.
유자입정(孺子入井)
: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보면
사람은 계산이나 이익과 상관없이
본능적으로 놀라고,
그 아이를 구하려는 마음이 저절로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인간에게는 본래
타인을 향한 연민과 따뜻함이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아무리 거칠고,
아무리 나쁘게 살아온 사람이라도
위험에 빠진 아이 앞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손을 뻗습니다.
그게 사람입니다.
포옹은
그 본성을 깨우는 가장 단순한 행동입니다.
말이 없어도 됩니다.
설명이 없어도 됩니다.
그저
잠시 안아주는 것.
그것만으로
사람은 연결됩니다.
이건 이벤트일 수도 있고,
문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삶의 방식입니다.
조금 더 안아주고,
조금 더 가까이 가는 것.
오늘, 여기서
조금 어색해도 괜찮습니다.
조금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그 대신
조금 더 따뜻하면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그냥 한 번 안아보실래요.
말 말고, 사람으로 인사해요.
저기요~~ 지누 작가랑 포옹 하실분~~^^
선착순~~1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