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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Oct 09. 2022

일생에 한 번은 만나볼 사람


조금 오래된 단어가 되어버렸지만 '고수'라는 단어를 한참 쓸 때가 있었다.

그렇다 이 책도 오래 되었다.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는 책이다.



고수는 쉽게 말해 '성공한 사람'이다.

나 같은 범인(?)에게는 고수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고수들이 굳이 나를 만나줄 이유가 없다.



그래서 강연을 찾아다니거나, 유튜브로 만나거나, 책으로 그들을 만난다.

그들과 소통까지는 안 되지만 그들의 인생 꿀팁은 건질 수가 있다.



이 책은 인생의 고수들의 공통점을 집대성한 책이다. 고수들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 특징 들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그 중에서 몇 개를 가져와본다. 자기에게 맞는 몇 가지 팁들을 가져가서 인생에 적용해보면 좋겠다.


- 고수는 다작하는 사람이다



수술도 많이 해본 의사가 잘 한다. 피카소는 2만점이 넘는 작품, 아이슈타인은 240편의 논문, 에디슨은 무려 1000개의 특허를 신청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고수가 되었다.



뭐든지 발전은 발전이 없는 것처럼 지지부진하다가 한 번에 크게 성장한다고 한다. 그 성장하는 힘의 원천은 '다작'이다. 다작을 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깨지기도 하면서 실력이 느는 것 같다.



지나고보면 항상 그랬다. 운동도 그랬고, 글쓰기도 그렇고, 그림도 그렇고 .. 뭐든지 다 임계점을 넘어야 실력이 늘었다. 그 임계점까지 가려면 지루한 반복을 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재미있다가도 반복하다보면 지루해진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한다. 뭔가 하나에 오랫동안 집중하는 것을 힘들어했던 것 같다. 그 이면에는 '욕심'이 있었다.



'이것도! 저것도!' 잘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모든 것을 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몸으로 느낀다. 더 이상 피곤해서 못한다. 퇴근하고, 주말시간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부동산과 글쓰기에 초점이 많이 맞춰진 것 같다. 시간이 남으면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데 잘 안 된다. 속상하기는 하지만 어쩌겠나. 할 것 해야지..



물론, 단순히 반복하고 오래했다고 해서 고수가 되는 건 절대! 아니다. 그럼 모든 노래부르는 사람이 '비틀즈'처럼 유명가수가 되었을 것이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몰입하는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관건이다. 계속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고 자신을 과감하게 바꿀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이기는 것이다. 어느 순간 폭발한다.



참 어렵다.


누구는 꾸준히만 하라고 하고, 누구는 성공을 고민해보면서 이리저리 바꾸면서 시도해보라 하고..

하긴, 그게 쉬우면 세상 모두가 성공하겠지. 나만의 템포, 나만의 균형이 필요할 듯 하다.

결국 내 인생이지 않은가.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설령 부모님조차도.. !

그러니 스스로 답을 찾아보자. 도전도 해보고, 깨지기도 해보자 !






- 끝까지 가보자!



절벽 가까이로 부르셔서 갔습니다.

절벽 끝에 가라고 오라 하셔서 더 가까이 갔습니다.

그랬더니 나를 밀어버렸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까지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위의 이야기와 조금 겹치는 내용이다.


무슨 일이든 고비는 온다. 임계점이 온다. 하수는 그걸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는다. 고수는 그걸 이겨내고 환희를 맛본다. 결국은 임계점을 넘어가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온도도 높이고 때로는 압력도 높여야 한다.


근육도 횟수를 늘리던지 무게를 더 올려야 커진다. 어제와 똑같은 무게와 횟수는 나를 변하게 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안 변하는 거였구나!)


결국 하수는 고비 직전에 포기한다고 한다. 고수는 꾹 참고 이 고비를 넘긴다.


더 해빙이라는 책에서 '불안'은 성공 혹은 부자로 가는 길에 꼭 필요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불안하다고 해서 갑자기 노선을 바꿔서는 안 된다고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불안하다고 해서 다른 길로 간다고 한다. 하지만 바닷길에 폭풍우나 비를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불안도 안고 가야 한다고 한다.



송희구 작가님 북콘서트에서 송작가님에게도 물었다.


'부동산 임장을 하다보면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어서 힘듭니다. 그런적이 있으신지? 혹시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물었다'



작가님은 대답했다.



'임장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은 100명중에 10명 안에 드는 것이다. 생각만 하지 않고 실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잘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잘 하고 있으면 원래 '내가 하는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꾸준히 부동산 공부와 임장을 할 것!'이라고 하셨다.




나도 불안, 초조를 안고갈 생각이다. 불안하다고해서 노선을 급격하게 바꿀 생각도 없다. 직업을 자주 바꾸는 사람의 가장 큰 단점은 계속 초보, 후배라는 것이다. 한 가지 잘하는 게 없다는 뜻이다. 메뚜기처럼 여기저기 옮겨다니다가 인생 끝난다.



잘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잘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가.



버스를 탈 때마다 인사를 해주시는 기사님들이 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어서오세요~라고 반갑게 인사하신다. 아침 출근길에 받는 따듯한 선물이다. 버스 기사님들도 새벽 출근, 혹은 밤늦게까지 운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만히 앉아서 화장실도 못가고 몇시간 운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손님들에게 인사한다고 해서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일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생각해보고는 한다.


책에서도 말한다.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 그 일을 얼마나 비범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천직, 나만의 맞는 진로는 세월이 어느 정도 지나야 알 수 있다고 한다. 너무 멀리서 천직을 찾지 말고,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해보라고 한다.



물론 나도 잘 안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업을 바꿀 생각은 없다. 몇 번 시도해봤지만 잘 안 됬다. 그래서 마음 가짐을 조금 바꿨다.



내가 하는 방법은 '1시간 정도만이라도 이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해보자!'이다.

하루에 약 8시간 근무를하니 1시간이면 짧은 시간이다. 1시간이 부담스러운 날은 30분만 도전해본다.



그래.. 이게 나의 천직이다. 생각하고 일하면 가끔 신바람이 날 때도 있다.

하루종일 '내가 이런 일 하려고 공부한게 아닌데... 내가 이럴 대접 받을 사람이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시간도 잘간다.



쉽지는 않지만, 나도 잘 안되지만 '주인처럼'살려고 노력해본다.

따지고 보면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니까!




- 전문가가 되는 과정 5단계



첫째, 초심자 단계 : 상황을 잘 모르고, 판단을 못한다. 운전을 처음 배우는 수준 단계

둘째, 초급자 단계 : 약간의 경험으로 상황 파악은 가능하다. 운전으로 보면 옆은 볼 수 있는 단계

셋째, 일정수준 단계 : 자기만의 계획을 세우고, 표준화되고 일상화된 절차를 사용한다.

넷째, 숙달된 단계 : 상황을 총체적으로 본다. 무엇이 중요한지 안다. 상황에 따라 다른 행동 지침을 사용함.

다섯재, 전문가 단계 : 규칙, 지침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음.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직관적으로 판단한다.




다른 의미로 전문가 단계였다.... 규칙과 지침에 의존하지 않은... 그런 나를 반성한다...

전문가는 나이와는 연관성은 있다. 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모두 전문가는 아닌듯 하다.

중요한 것은 임계점까지 노력해보았는가이다.




지금 하는 일에서는 일정수준 단계까지는 온 것 같다.

나도 이제는 한 가지에 집중하여 전문가까지는 못가더라도 숙단된 단계까지는 가보고 싶다.

그 정도가 어딘가.





- 프로란 꾸준한 사람



센과치히로, 이웃집 토토로의 음악을 작곡한 '히사이지 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류와 이류의 차이는 꾸준함이라고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어느 날은 괜찮고 어느 날은 그렇지 않다면 프로가 아니다. 핵심은 루틴이다.



저자도 술도 좋아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쓰기 위해'서 술도 안 마시고, 저녁 약속을 안 잡는다고 한다. 꼭 만나야 한다면 점심 식사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책읽고, 글쓰고 운동하고, 저녁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가진다. 승려같은 생활의 반복이다.


'사람을 정리하라. 의무감에 만나는 사람,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지 마라. 세상 고민의 반 이상은 만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을 만나는 데서 시작한다'



결국 핵심은 무엇을 하겠다! 다짐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의식하지 않고 자동으로 하게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나의 생활은 규칙적인가?라고 저자가 묻는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 많이 바뀌었다. 친구들, 혹은 동료들과 술 한잔 하는 것을 줄이고, 사람들과의 만남도 줄였다. 그렇게 해서 확보한 시간에는 책을 보거나 뭔가를 한다. 확실히 뭔가 하겠다는 결심보다 중요한 것은 그걸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다행히(?)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라 배우자의 동의를 구할필요도 없다. 나 혼자 열심히 하면 된다. 조금 외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인생에서 이렇게 뭔가에 몰두하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00세 인생에서 1, 2년은 말그대로 1~2%정도의 비중이다. 하지만 이 소중한 시간으로 남은 70년을 커버할 수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



어쨌든 고수도 단순하게 산다. 나도 어설프게 따라해보려고 한다. 마치 마크 주커버그가 옷 고르기는 것 조차 에너지를 쓰기 싫어서 매일 '검은색 티'를 입는 것 처럼.



-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긍정'!!!!



동물농장, 1984로 유명해진 '조지 오웰'은 지구 종말을 예언했다. 실제로 전쟁의 위협이 적은 스코틀랜드의 작은 섬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비관론으로 일관하던 그는 결국 우울증으로 47세에 요절한다.



결국 성공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긍정이다. 저자는 말한다. '확실한 근거가 있다면 긍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별다른 근거가 없지만 잘 될 거라고 믿는 것이 참다운 긍정성이다'


일단 긍정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나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최면을 걸어본다. 어려워도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고, 힘들어도 긍정적인 말로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우영우 변호사를 연기한 박은빈씨도 최근에 '유퀴즈'에 나오셔서 말씀했다.

극중 변호사역인 '우영우'의 대사 중에 '해보겠습니다! 해내겠습니다'라는 말이 많았고, 그 덕에 나도 더 힘낼 수 있었다고 한다.


나도 외쳐 본다. 제가 해보겠습니다 .. !! 해보자..!



- 자발적인 고독을 즐겨라



그런 말이 있다. 혼자 잘 지내는 사람이 같이있을 때도 잘 지낸다고. 나는 혼자 잘 지내나? 생각해보게 된다. 음... 잘 지내는 편인 것 같다.



요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많다. 넷플릭스에 볼 건 넘쳐나고, 책도 많고, 돈만 조금 내면 운동도 배우러 갈 수도 있다. 사실 책에서 말하는 고독은 이런 외로움 해소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



정치인과 조폭은 떼로 몰려다닌다고 한다. 강해보이지만 약한 사람들이다. 혼자 지내는 것을 무서워하고, 조직에서 나오는 순간 무너진다.



반면 독수리는 떼로 날라다니지 않는다. 고수는 내면이 강한 사람이다. 혼자 있어야 세상도 보이고, 나도 보인다.


맹자는 말했다 ' 궁즉독선기신 달즉겸선천하' 즉,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어디 나가지 말고 혼자 있고, 일이 잘 풀릴 때는 세상에 나가서 좋은 일을 하라는 뜻이다.



책에서는 지금 잘 안되는 이유, 인생이 꼬인듯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쓸데없이 돌아다니고, 별 도움 안되는 사람을 만나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아프다.



더 해빙에서도 말하고, 요즘 유튜브에서도 많이 말하는 내용 중에 하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늘려라'라는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되고, 좀 더 주인답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의 잡음과 소음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인간인이상 혼자 있기가 쓸쓸하다. 외로움에 사무칠 때도 있다. 하지만, 평생 이렇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 이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남들과 거리를 두면서 내실을 다지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은 그럴 때라고 본다.



책에서는 고수가 '하수'에게 알려주는 내용이 50가지다. 거기서 몇 개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가져와보았다. 아마, 읽어보시면 사람따라 또 다른 내용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고수! 즉, 한 분야에 특출난 사람들은 다작을 하고, 의도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가끔 의도적으로 혼자 있고, 꾸준히 한 우물만 파는 사람이다.



조금은 뻔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힘이 되는 문장들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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