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에 관심이 있는 당신에게
어딜가나 대표님, 사장님들은 항상 외롭습니다. 하지만, 그 외로움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회사를 다닌다면 나이가 조금 많아지거나 책임 있는 자리에 가면 일을 시켜야할 때가 옵니다.
일을 시킨다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업무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들도 많고, 아무래도 일 잘하는 친구에게 일을 더 시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 한 두 번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일을 시키다 보면 아무래도 아랫사람들이 슬슬 피합니다. 사람 심리가 그렇지요.
장교생활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위로는 대대장님에게 치이고, 아래로는 병사들이 떼를 쓰지요. 무슨 일만 시키면 병사들은 '이걸 왜 저희가 하나요'라고 반문하고는 했습니다. 중간에서 난감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군대도 이런데 하물며 돈이 오고간다면 관계는 더 복잡해집니다..
자영업으로 가볼까요. 매일같이 늦는 알바생, 뺀질뺀질 시간만 보내려하는 직원... 그런 직원들에게 피같은 돈을 내주는 사장님의 마음은 겪어보지 않고 모를 일입니다.
잘 뽑은 매니저는 언제 떠나갈지 모릅니다. 새로 뽑은 알바도 언제 변심할지 모릅니다. 가게 매출은 저번 달 보다 신통치 않습니다. ‘광고를 더 해야 하나, 메뉴를 좀 더 추가해야하나..' 항상 사업장 고민뿐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쓸 것 투성이입니다.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잘 풀리지 않는다고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습니다. 주변친구나 가족들에게 말하는 것도 한 두번입니다. 그들도 저녁마다 아쉬운 소리를 듣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독일에는 ‘접시를 깨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한 번씩 접시를 깨면 액운도 날라가고, 스트레스도 풀리지요. 마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칠 대나무 숲이 사장님에게도 필요합니다. 사장님도 풀긴 풀어야지요. 그런 사장님들을 위해 ‘장사인’ 어플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최근에 친구가 강남에 이자카야를 오픈했습니다. 그래도 친구랍시고 한 두번 가서 팔아주고, 일일 알바로도 일했습니다. 친구는 대학교를 자퇴하고 일본으로 넘어갔습니다. 워홀 비자를 신청하고 오사카에서 10년정도 있었네요. 중간에 비자 연장이 안되어서 한국에도 몇 번씩 오곤 했죠.
물론 지금은 강남에 떡하니 이자카야집을 차리고 직원들도 다섯 명을 둔 어엿한 대표가 되었지요.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인테리어 소품하나부터 직원 채용까지 사장의 손길이 안 닿는 곳이 없었습니다.
친구가 너무 대견해서 물어봤습니다.
- 이런거 어디서 배웠어?
- 아니, 이런걸 누가 알려줘. 나도 처음이지.
- 대단하다 정말..
- 뭘 나만 그렇나, 다 똑같지...
친구도 이전에 알바하던 곳이나 학교 선배에게 알음알음 물어봤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맨땅에 헤딩을 한 것이지요.
회사에서는 '사수'라는 분이 계십니다. 쉽게 말해 '맞선배, 직속선배'가 있죠. 어떤 업무를 어떻게 해야하고, 누구를 조심해야 하는지 등 회사 생활 전반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에는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습니다(물론 운이 좋아 백종원님께서 오신다면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몸으로 배워야 합니다. 깨지면서 깨우쳐야 합니다.
- 원산지 표기는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 홍보 비용으로는 얼마가 적당하죠.
- 숯 타고 난 재 처리는 어떡해 해야하죠.
- 가게 물이 잘 안빠지는데 어디에 연락해야 하죠.
이렇게 사소한 것 하나라도 누구 하나 알려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디 시원하게 물어볼 곳도 없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장사인’이 만들어졌습니다.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장님들을 위해서 ‘앱’을 하나 소개드리려 합니다.
바로 '장사인'이라는 어플입니다.
쉽게 말해 자영업자들을 위한 놀이터입니다. 특히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을 위한 놀이터죠.
당근마켓은 중고품 구매와 판매를 위한 분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전국적인 규모로 성장했죠. 장사인 어플도 그런 꿈이 있습니다. 전국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서 자영업자들끼리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그런 공간을 만드는 꿈이죠.
점주님들이 모여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본사 욕도 하고, 악성 리뷰 대처법도 알 수 있는 그런 공간말이죠.(특히 익명이기에 모두까기가 가능합니다)
최근에 읽은 책이 있습니다. '돈보다는 운을 벌어라'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운을 키우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장님들은 바쁩니다. 주말에도 일해야지 사람들 만날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장사인'이 필요합니다. 그런 바쁘신 사장님들이 한 곳에 모이는 곳이니까요.
그런데,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왜 '운'이 좋아지는 방법일까요. 그 답은 단순합니다. 모든 운은 사람으로부터 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 가게가 잘 되려면 많은 사람들을 알아야 합니다. 같은 직종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봐야합니다. 게다가 도움도 받는다면 일석이조입니다.
장사인 어플을 잠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앱에 들어가보시면 아래와 같이 놀이터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공용라운지는 말 그대로 자유롭게 뛰어노는 곳입니다. 한풀이도 하고, 고민거리도 말해보고, 또 좋은 조언도 듣는 그런 곳입니다.
여기서 사장님들은 스트레스도 풀고, 가게 운영 팁도 가져가시면 됩니다. 여러 선배들이 팁도 주고, 어디서 얻기 힘든 지혜도 던져주고 가십니다. 또 역으로 사장님께서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해도 됩니다. 결국 같이 가야 멀리 갑니다.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생생한 창업후기도 볼 수 있지요. 배민 깃발은 몇 개를 꼽아야 하는지, 배민 깃발은 다 빼고 영업을 2주동안 후기, 위생등급 매우 우수 받은 썰 등 재미있는 글들도 많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고기구이’가 대표적이지만 업종별로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업종라운지도 있습니다. 분식, 중식, 한식, 고기 등 수 많은 업종들에서 나와 맞는 업종을 찾아서 들어가보면 됩니다.
업종별로 고민은 천차만별입니다. 멀리서 봤을 때는 거의 다 비슷한 음식점이지만 실상 그 안으로 들어가보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떼는 물건이 다르고, 보관 방법도 다릅니다. 자칫 잘못하면 보관을 잘못해 음식을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장사인이 필요합니다.
이곳에서는 고민은 뭔지, 또 장사 꿀팁은 뭔지 구체적으로 알 수가 있죠. 장사인에서 가장 좋은 점은 N년차 선배의 무심한듯 시크한 답변입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경험해보세요.
프랜차이즈 라운지는 무조건 인증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인증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사업자등록증 인증만 간단하게 한다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이곳도 ‘익명’이라 부담없이 소통할 수 있습니다. 평소 바빠서 얼굴도 보기 힘든 점주님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이곳이 정말 알짜배기인 곳이라고 할 수 있죠.
‘나는 잘 하고 있는 것 맞나?’라는 답을 이곳 라운지에서 찾길 바랍니다.
송리단길도 예쁜 카페나 베이커리들이 한 두군데 생기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가로수길도 처음에는 볼품 없었지요. 술집도 모여있는 곳으로 가지 절대 떨어진 곳에 가지 않습니다.
상권은 같이 잘살지, 한 두군데만 잘 나간다고 해서 상권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주변 자영업자들은 동료입니다. 매일같이 전쟁을 벌이는 전우라고도 볼 수 있지요.
동네에 동네친구 한 두명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그 동네친구를 장사인에서 구할 수도 있습니다. 지역 내 배달대행 업체 괜찮은 곳을 추천받을 수도 있고, 진상 손님이나 업체를 미리 알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좋은 고기도 싸게 떼올 수 있는 곳을 알 수도 있죠.
최근에 조조칼국수로 유명해진 김승현 대표님을 뵙고 왔습니다. 작게 강연을 한 곳에 찾아가보았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기버’를 만났습니다. 직원에게 한 없이 퍼주는 그런 대표였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사비까지 털어서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직원을 도와주었습니다. 당연히 직원들은 김대표를 죽을 때까지 따른다고 합니다. 자영업이나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마인드부터 달랐습니다.
기버의 삶은 솔직히 단기적으로 봤을 때 손해입니다. 그릇과 포용력이 남들과는 달라야 합니다. 현재의 어려움에서 미래의 희망을 봐야 합니다. 그는 본인이 왜 ‘기버’가 되었는지 설명해주었습니다. 본인이 베풀 때 더 많이 받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본인이 좋은 기운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게 선순환의 구조로 만들어져 결국 자신에게 좋다고 합니다.
‘기버’는 다른 말로 ‘주는 사람’입니다. 모든 기버가 성공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99%는 ‘기버’라는 점을 잊지않았으면 합니다. 장사인에서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눠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고민이라도 털어놓고 조금이라도 위로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앱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업종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큰 힘이 됩니다. 매일같이 들여다보게 되지요. 장사인은 프랜차이즈 자영업자들을 위한 앱인만큼 장사인과 함께 꿈을 키워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
- https://jangsain.imweb.me (장사인 홈페이지입니다)
- 장사인 어플은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