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란 뭘까?

중국 칭따오를 다녀오고

by Sunday

와이프와 함께 칭다오에 다녀왔다. 맞다 그 칭다오 맥주 공장이 있는 곳이다.

정말 원 없이 맥주를 마셨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행복했다.


중국 여행하다가 느낀 점이 하나 있는데 신호등 시간이 짧아도 너무 짧은 것이다.

성인 남녀인 우리의 걸음걸이로도 벅찼다. 정말 빨리 걷지 않으면 금방 빨간불로 바뀌었다.

내가 갔던 칭다오는 우리나라처럼 밑에 얼마나 초록불이 남았는지도 알려주지 않았기에

언제 빨간불로 바뀔지 예측도 힘들었다.


걸으면서 든 생각은 '젊은 나도 이렇게 힘든데 노인이나 아동 혹은 장애가 있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다리가 불편하신 분이 걷는데 걷는 도중에 빨간불로 바뀌었다. 아찔했다.

개선되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고 돌아왔다.


한국에서 돌아오고 나서 불현듯 중국 횡단보도가 생각났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도 마냥 여유롭지만은 않다.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물론 신호등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거리에 따라 혹은 위치에 따라 신호등 길이가 다를 것이다. 하지만, 한국도 어찌 됐든 성인 남녀를 기준으로 신호등을 맞춰놨을 것이다(노인이나 아이를 기준으로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어린이 보호구역은 좀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건강한 성인 남녀에 맞춰놨을 것이기에 노인들이나 무거운 짐을 든 사람들은 어김없이 빨간불을 만나고 운이 안 좋으면 자동차 클락션 소리를 듣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곧 기준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진즉에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갔고, 인구의 절반 이상이 노인인 나라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점점 노인은 늘어나기에 기준을 노인에 맞춰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노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지만 그래도 노년층이 많아진다면 아무래도 기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번졌다.


조금은 엉뚱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배려란 뭘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진정한 배려는 그 사람들의 시선, 관점, 측면,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게 아닐까? 중국의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한국의 신호등을 보면서 든 생각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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