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옮겨왔다. 새로생긴 캠핑창고 앞 개울에 다리를 건너다보니 내가보기에 예쁘게생긴 돌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저께 마트갔다가 꽃화분을 또 충동구매한 것과 마찬가지로 어릴때부터 돌에 어떤 마력이 있는마냥 돌에 이끌렸다. 개울로 내려가 돌 한귀퉁이를 들어보니 최소 100kg는 되는것 같았다.(시멘트 두포대이상)개울비탈면을 시지프스가 언덕으로 돌 밀어올리듯 체중을 실어 비탈면위 도로까지 돌을 굴려올린뒤 차에 실어 캠프안으로 가져왔다. 비탈면 10미터정도 굴려올리는데 한시간 정도 걸렸고 후유증으로 오른팔을 한 며칠은 제대로 못쓸정도로 근육통이 생겼다.
그러나 이정도의 육신의 고통은 새로 가져온 돌을 보면서 말끔히 잊혀지고 나의 가슴은 커다란 돌이주는 신선한 즐거움으로 이내 가득차는 것이었다.
돌을 말끔히 씻어서 캠프안에 배치한뒤 발을 올려보았다. 차갑고 단단한 촉감이 너무나 좋았다. 돌을 보면서 내가 실내 인테리어의 종결자 수준임을 느끼고 뿌듯하기까지 했다.
나는 돌과 무슨인연이 있길래 돌을 보면 끌리는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아무튼 매력을 느끼는 돌의 무게가 한자리수 늘어난것 같다.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윤선도 오우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