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까마귀의밥 Dec 25. 2023

습작1

나는 언제나 시원한 가슴을 가지게 될련지

나비와 벌이 향기를 탐하여 꽃을 찾아가듯 나도 향기나는 글, 사람들을 이따끔 생각해보기도 하는 것이다.

유치환의 바위처럼 시원함

'아예 애련에 물지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대로

억년 비정의 함묵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원뢰

꿈꾸어도 노래하지않고 두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같은 - 시원함

나는 언제나 이런 시원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 되려나

스스로를 살펴보고 생각해본다.

(어서1)


'방안에 켯는 촛불 눌과이별 하였관대

겉으로 눈물지고 속타는줄 모르고

저 촛불 나와같아 속타는줄 모르더라'-이개?(사육신중 한명)의 시적화자와 같은 절절함을 지닌 사람이되고싶다


인간사회의 법이나 제도나 자본주의 시스템이란건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이 시원해지고 삶의 절절함, 의미 등을 느끼는데 실패하게 하여 인간을 본연의 순수하고 찬란한 아름다움에 도달하지못하게하고 기형적으로 변형시키는 악마의 작품인 경우가 많다. 이걸 깨고 지내고 싶어도 거대한 사회구조적  흐름이므로 벗어나거나 역류한다는건 지구를 벗어나는 일만큼이나 매우 어렵다.

하지만 비록 몸은 왕좌를 얻기전 시련을 맞는 왕의 성장시절처럼 족쇄를 차고  동물우리같은 인간사회 현실에 갇힌 신세더라도

우리의 정신은 이따금 이런 족쇄를 풀고 광활한 대륙을 정복한 황제처럼, 초원을 누비는 자유로운 코끼리처럼 현실의 한계를 벗어나보는것이 가능하다. 물론 거기엔 자신에 대한믿음-자신감과 처음엔 용기같은것, 그리고 연습이 필요하긴하지만, 자신을 얽어매는 최종 족쇄인 자신의 무지, 고정관념들을 풀수만 있다면.


고래를 먹는 야만인들 섬나라 후쿠시마오염수방류국 일본이나 친일파같은 경우는 상당수가 지금 하고있는 말이 무슨말인지 만약 이걸본다해도 감이 전혀 안올것이다.


시원함, 흰눈과 같은 차가운 이성,

부엉새가 우는 겨울밤같은 고요한 아름다움 같은것들이 이밤에 참 아쉬워 두서없이 끄적여본다.

구구절절 적을수도 있을것같지만 그런여유를 줄만큼 삶은 우리에게 녹록치만은 않은것이 비애인것 같다. 오늘은 이만 마침


*섹스이야기는 편집하여 뺌*금기문화의 영향인듯*

매거진의 이전글 달콤한 유혹들은 파멸로가는 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