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터 출산후 약 1년 간 노 매니큐어, 노 알콜, 노 립스틱의 삶을 살았다. 그리고 박스티셔츠와 청바지, 플랫슈즈 또는 운동화. 그래도 나는 태어날 그리고 태어난 아기로 매일 행복했다.
회사 복귀하는 그 날을 위해 그 당시 유행한다는 새빨간 립스틱을 샀다. 무채색 같던 얼굴에 핏기가 돌았다. 돌 지난 아이도 엄마 입술이 빨갛고 예쁘다며 싱글벙글 쳐다본다. 나도 내가 예뻐질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더욱 행복하다. 이제 너 없이는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무대에 설수 없다.
작은 립스틱 하나가 삶에 작은 생기를 불러일으켜주듯, 나도 너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네가 지치고 낙담할 때, 슬쩍 발라주면 자신감이 생기고 힘이 나는 그런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