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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Jan 14. 2019

'피드백'만 했다면
이제는 '피드포워드'를

일을 하기 전에는 피드포워드를, 일이 진행된 후에는 피드백으로 협업하기

중요한 일을 앞두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미리 의견을 준다면 어떨까요? 일을 진행하고 나서 받는 피드백(Feedback)은 다음 일에 도움이 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은 바꿀 수 없습니다.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순 없지만 피드포워드(Feedforward)는 미래를 대비하는 해결책입니다. 영어사전에는 '실행 전에 결함을 예측하고 행하는 피드백 과정의 제어'라고 나와 있어요. 일을 하기 전에는 피드포워드로, 일이 진행된 후에는 피드백을 사용하는데요. 기존에 피드백만 했다면 이제는 피드포워드로 성장해 보는 건 어떨까요?


피드포워드라는 용어를 10년 전 리더십과 코칭 전문가인 마셜 골드스미스의  일 잘하는 당신이 성공을 못하는 20가지 비밀 (What got you here won’t get you there)』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그는 책에서 팔로업(Follow up) 피드포워드를 비교해서 설명했습니다.


팔로업은 다른 사람에게 평가와 제안을 구하고 듣는 것을 의미합니다. 피드백과 같은 의미죠. 저자는 "매일 밤 친구와 함께 통화를 하면서 신체적 건강과 운동에 대한 개선을 도움받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코칭의 한 종류입니다. 코치와 실행을 다짐하고 주기적으로 확인받는 거죠. 저는 코칭 연습을 위해 매주 한 시간씩 피어 코칭(Peer Coaching: 코치 상호 간 코칭)을 합니다. 피어 코칭을 하면서 서로의 목표를 한 번씩 점검하고 개선에 대한 질문으로 꾸준한 실행을 다짐하지요.


피어 코칭을 하기 전에는 혼자 일기를 쓰거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꾸준히 실천하고 싶은 질문 10가지매일 달성도를 확인했어요. 각 문항에 실천 여부를 평가하면서 무엇을 잘 하고 있는지, 부족한 영역은 무엇인지 확인하며 개선했습니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피드백이 모두 과 행동에 대한 평가라면 피드포워드는 미래에 실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 검토나 프리뷰를 의미합니다. 무언가를 하기 전에 미리 아이디어를 듣고 적용하거나 참고하는 거죠. 당시 저는 피드포워드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최근「함께 쓰는 성장의 비결」 매거진을 작성하면서 피드포워드를 제대로 경험했어요.


매거진에 참여하고 있는 7명의 작가님들은 각자 연령도 다르고, 하는 도 다양하고, 글 쓰는 스타일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매거진 발행을 기획하면서 사전에 온라인 미팅을 했어요. 각자가 생각하는 성장 관련된 주제를 사전에 리스트 업했는데요. 미팅을 하면서 주제가 겹치지 않게 재분류했어요. 같은 주제는 하나로 통일하고 다시 나누니 88개의 주제가 68개로 줄었습니다. 미팅 중 글을 발행하기 전에 미리 프리뷰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즉 피드포워드를 하자는 거였죠.


사전에 프리뷰 하기 위해서는 미리 글을 올리고 피드포워드를 주고받을 수 있는 협업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IT 회사 기술임원인 공대생의 심야서재 작가님이 협업 도구로 트렐로(Trello)를 추천했습니다. 낯선 도구였지만 사용법이 쉬웠어요. 트렐로에 다음과 같이 4개의 리스트를 만들었어요.

트렐로 화면 캡처

작가님들이 알아야 할 것은 '공지 및 공유'리스트에 카드를 만들어 추가합니다. 'To Do'리스트에 주제 카드를 만들고, 피드포워드가 필요한 글은 'Doing'리스트에, 피드포워드가 끝난 발행 예정 글은 'Done'리스트로 이동시킵니다. 오늘 제가 발행한 이 글은 'Done'리스트에 있는 거죠. 아래 그림에서 이 글은 코멘트가 12개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코멘트에 따라 작가님들은 글을 수정하거나 추가합니다. 결과적으로 여러분은 글을 쓴 작가님 외에 6명의 작가님들이 프리뷰 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글을 읽는 거죠.

트렐로 Done 리스트 화면 캡처

매거진 첫 글인 자기이해를 위한 기록의 힘」의 초고는 4000자가 넘는 학술적인 느낌의 글이었습니다. 나머지 작가님들이 읽고 주신 코멘트를 보면서 계속 고쳐 썼습니다. 그러다 도저히 안되어 처음부터 다시 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십 번 읽고 고쳐 쓰며 퇴고했습니다. 피드포워드로 다시 쓴 글은 제 브런치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이 공유된 글이 되었습니다. 혼자 썼더라면 가능했을까요? 피드포워드의 힘입니다. 성장의 비결을 알려주기 위해 모인 7명의 작가님들이 피드포워드를 활용한 매거진 공동 발행으로 더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하는 일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팀으로 일하면 지식도 확대되고 아이디어도 풍성해져서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합니다. 일을 하기 전에는 피드포워드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일이 진행된 후에는 피드백으로 다음 일을 개선하는 거죠. 저희 역시 발행된 글의 반응을 보면서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글을 표현해야 여러분의 성장에 도움이 될지, 어떤 주제를 선택하면 더 실질적인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낼지 함께 고민하죠.「함께 쓰는 성장의 비결」 매거진은 피드포워드와 피드백의 결과물입니다.


여러분이 팀으로 일한다면 피드포워드와 피드백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다음 매거진 글은 김희성 작가님의 <스터디로 영어 고수되는 비법>입니다. 실질적인 스터디 모집부터 운영, 교훈까지 깨알같은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7명이 펼쳐내는 성장 스토리. 매일 오전 8시 발행되는(주말에는 오전 11시) 성장의 비결이 궁금하다면 매거진 구독을 눌러주세요. 한뼘 더 성장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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