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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Sep 23. 2019

구구절절 설명보다 적절한 인용 한 문장

반 아날로그형 인간을 위한 툴 활용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 것처럼, 인용 한 문장이 구구절절 설명하는 긴 글을 대신해 준다. 적절한 인용은 글에서 내가 주장하려는 바를 강조하고, 신뢰를 더하니 일거양득이 아닌가? 문제는 '어떻게 적절한 인용 문장을 찾는가?'이다. 이 대목에서 "노션(Notion)이나 구글 킵(Google Keep) 같은 최첨단 디지털 툴을 사용하여 키워드를 검색한다"라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더 이상 이 글을 읽지 않아도 된다. 나는 신문물에 익숙하지 않은 반 아날로그형 인간(MS 워드 정도 사용하는 인간)을 위한 팁을 제공하려 한다. 


디지털 툴이나 아날로그 방식이나 인용을 하는데 충분한 독서가 전제조건이다. 본인이 직접 읽지 않은 글을 인용하면 잘못 인용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실제로 인용이 중요한 논문에서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어떤 책이나 논문에서 그 글을 인용했다고 참고문헌으로 올리지만, 해당 내용은 어디에도 없는 때도 있다. 애초에 잘못된 인용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는 직접 읽지 않은 글은 인용하지 않는다. 책에서 다른 책을 인용해도 가급적 인용된 원본 책을 찾아서 직접 인용한다.


책을 읽다가 밑줄을 긋거나, 나중에 인용하기 좋은 문장을 발견하면 워드에 저장한다. 읽은 날짜_책 제목_저자명으로 파일명을 통일한다. 예를 들면 190729_데미안_헤르만 헤세.docx가 파일명이 된다. 일일이 타이핑하기 힘들면 리디북스 같은 e북의 독서 노트를 활용해서 텍스트를 복사하여 워드에 저장하면 편리하다. 종이책만 읽는 완전 아날로그형 인간에게는 어렵겠지만.


이제 다 준비되었다. 저장한 파일을 한 폴더에만 잘 모아두면 탐색기가 알아서 검색해 준다. 인용에 관한 이야기를 했으니 '인용'으로 검색해보자. 워드 안의 글까지 탐색기가 검색해주니 굳이 태깅이나 라벨을 붙이지 않아도 적절한 글을 찾을 수 있다. 6개의 파일이 검색된다. 이들 내용을 살펴보며 적절하게 인용할 만한 문장이 있는 찾으면 된다. 


탐색기에서 '인용'으로 검색한 결과


너무 간단하지 않은가? 어떤 방법이든 중요한 것은 독서와 메모다. 자료만 잘 정리되어 있다면 어떻게든 활용이 가능하다.


인용도 일종의 모방이다. 인용을 주저할 이유는 없다. 출처만 정확히 밝히면 된다. 자신이 소화한 것은 굳이 그럴 필요도 없다. 이미 자기 것이니까. 인용은 남의 권위를 빌려오는 효과가 있다. 설득력을 높인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뜻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해주기도 한다. 신문이나 잡지 기사처럼 인용을 잘 활용하는 글도 없다. (중략) 인용을 잘하려면 자료를 잘 찾아야 한다.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당신은 어떻게 적절한 인용 문장을 찾는가?




다음 매거진 글은 ROHY작가님의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작가님은 블로그와 브런치의 차이점을 콕 집어서 알려주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막막하고 두렵다면 지금《매일 쓰다 보니 작가》글을 추천드립니다. 꾸준하게 글을 쓰며 자신만의 무기를 단단하게 다진 작가의 노하우가 궁금한 분들은 매거진 구독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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