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탈리스트의 건축 & 음악

2025년 아카데미 음악상은 브루탈리스트에게?!

by 루 살로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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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자마자 아트나인으로 달려가서 관람한 '브루탈리스트'!


영화의 OST와 사운드가 압도적으로 매력적이었고 좋았으며 건축적이었다. ‘건축’이라고 하면 1차적으로 ‘공간’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음악으로도 그런 공간감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새삼 다시 한번 놀랍다. 실제로도 견고한 교향곡을 들으면서 건축적 구조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아.. 정말 평면의 음표들이 어쩜 이리도 입체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인지!


브루탈리스트의 음악감독은 ‘대니얼 블룸버그’가 맡았는데 특히 와.. <Overture: Ship>은 정말 압도적으로 너무 좋았다. 또한 영화음악에서 프리페어드 피아노(현에 이물질을 부착해 음질과 가락을 바꾼 그랜드 피아노)를 활용하여 미국의 역사(영화 안에서도 소개하는 철강산업, 그리고 영화 속 주인공이 추구하는 브루탈리즘(brutalism) 건축 현장의 소리, 시공간)까지도 창조해 내는 놀라운 힘이 있었다. 물론 음악 그 자체도 너무 좋고!


금관악기, 목관악기, 타악기 연주와 프리페어드 피아노의 나사못, 클립 등에서 발생하는 소리들이 영화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준다. 마치 어떤 건축물이 눈이 아닌 귀를 통해 펼쳐진다고 해야 할까. 영화의 모든 것이 좋았지만 정말 이 영화를 견고하게 완성시킨 건 음악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한 때는 꿈의 나라이자 이민자들의 천국일 것이라 희망을 품었던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여러 생각들. 아메리칸 드림이 변질되어 버린 미국 모습과 트럼프 지지자들(백인 기독교인들)의 행동과 발언에 대한 생각들이 겹쳐져 마음이 편치 않았다.


* 영화에 인터미션이 있는 점도 좋았다! (인터미션 내내 잔잔한 bgm이 흐르는 점 굿!)

202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은 '브루탈리스트'에게 돌아가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본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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