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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보렴 Apr 04. 2022

청소년상담사가 언어심리치료센터에서 할 수 있는 일

마음보렴 상담사 소개 & 청소년상담사 업무

안녕하세요 마음보렴입니다:)



어제 말씀드린대로 저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청소년상담사'가 '언어심리치료센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가볍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글 짧게 쓰려고 자꾸 간단하게, 가볍게라는 말을^^ㅋㅋㅋ)



마음보렴을 소개합니다.


저는 복지를 전공했습니다.

중앙대 (현)아동청소년학과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학부는 가족복지였는데, 현재는 사회복지, 아동, 청소년학과가 합쳐져 사회복지학부 내에서 전공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졸업논문을 노인차별주의(Ageism) 쪽으로 쓴 이후에,

고향으로 내려가 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결혼 전까지 일을 했어요.

어르신들을 만나고 사회복지쪽 업무를 경험했죠.

지금도 고향에서는 엄마께서 센터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20대에도 상담을 하고 싶은 마음이 쭉 있었는데, 제가 용기를 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중앙대 심리학과 복수전공이 됐었는데, 왠지 두려움이 있어서 아까운 기회를 놓쳤어요.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상담으로 진로를 틀기로 했어요.

잠시 상담 관련(?) 대학원을 다녔지만, 군인 남편을 따라 강원도에서 살게 되면서 그것마저 쉽지 않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것이니 지금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 생각했어요.

청소년상담사부터 도전을 하게 되었고, 필기 1번, 면접 2번을 보고 연수 100시간까지 마친 후 작년에 최종적으로 청소년상담사 3급 자격증이 나왔답니다.


전공도 아닌데 독학으로 국가자격증에 도전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마음담론을 하며 기본기가 많이 쌓인 것 같고 도움이 되었어요.

신랑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이 있어서 참 고마운 시간을 보냈네요.


<청소년 상담사 3급> 면접 후기(합격소식!!^^) - 합격기준, 합격률, 면접절차, 사례&질문




그리고 일하면서, 온라인 수업을 통해 치료 관련 자격증을 땄어요.

현재는 놀이심리상담 / 미술심리상담 / 인지행동심리상담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민간 자격증에 대한 회의가 있었는데, 실무를 해보니 그래도 민간에서 발급하는 자격증도, 현장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아래서 소개해볼게요)


자격증이 있다고 아이들을 치료할 능력이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에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특수기반 인지학습치료 강의를 따로 들으면서, 치료사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중입니다.


그 외에도 직업상담사, 임상심리사와 같은 국가자격증 위주로 공부를 하며 자격취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fredmarriage, 출처 Unsplash







청소년상담사가 언어심리치료센터에서 할 수 있는일


청소년상담사 자격증을 얻자마자 너무나 일 하고 싶었어요.

결혼하고 잠깐 조교 일을 하긴 했지만, 상담 관련 실무는 거의 전무했기 때문이이예요.

감사하게도 자격증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실은 자격증이 나오기도 전에ㅋㅋ) 언어심리치료센터에서 심리상담사로 일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정말 현장에 무지해서, 청소년상담사로 취직을 한 것이니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청소년들은 소수이고, 주로 아동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이제야^^;) 언어심리치료센터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말해볼게요!


심리적, 발달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위해 나라에서 제공하는 바우처의 종류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심리지원서비스 / 발달재활바우처 / 모두사랑바우처

나중에 이 세 분야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 해볼게요.



처음에는 아동청소년심리바우처 대상 아동들만 만났어요.

청소년상담사 자격을 갖추고 있으면, 아청심을 신청할 때 욕구판단에 필요한 소견서를 작성할 수 있어요.

(자격 내역 첨부 필요)


아청심 욕구판단 기준




그리고 올해부터는 교육청에서 관리하는 모두사랑 바우처 아동들도 맡게 되었어요.

제공인력 자격을 갖추기 위해 제가 따 두었던 놀이심리상담 / 미술심리상담 / 인지행동심리상담 자격증과 같은 민간 자격증이 효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ADHD나 학교 부적응 등 여러 다른 이유로 인해 개인적으로 상담하는 아동들도 있어요.

자부담을 100% 내시기 때문에 서로 부담은 되지만, 그만큼 끈끈해지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동전문기관이나 복지관, 드림스타트 등에서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에도 상담이 가능합니다.

저희 센터 소장님께서 이런저런 사업들을 잘 따오시더라구요^^



발달재활 바우처의 경우에는 장애아동에게 주어지는 서비스예요.

저는 발달장애 쪽으로는 공부하지 않아서 자격이 없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발달재활과 모두사랑은 아동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요.

발달재활서비스로 언어치료를 받으시고, 모두사랑으로 놀이치료나 인지치료를 받는 아동들이 많습니다.

(결국... 장애아동도 공부해야한단 얘기죠..^^)



아청심-발달재활은 중복이 불가능하지만,


모두사랑 바우처는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여서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면 신청이 가능하고 아청심/발달재활과 중복수혜가 가능합니다.







청소년상담사 자격증을 어렵게 따시고도, 3급이니 어디서 일하기 어려울거야.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계신 거 같아요.


합격 후 수련 100시간을 함께 했던 동기분들도 대다수 상담 실무를 바로 시작하지 않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서울, 경기 지역에는 워낙 고스펙들이 많으시니, 무료상담이나 자원봉사부터 시작하시는 경우도 많이 계신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저는 기회가 좋아서 아이들을 바로 만나게 되었는데, 제가 여기저기 문의하고 이력서를 넣었기 때문에 기회도 찾아온 거라고 생각해요.



언어심리치료센터라고 청소년을 만날 수 없는 건 아니니, 무엇이든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니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을 상담할 기회가 오더라구요.

지금도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과는 심리상담을 진행중이고,

작년에 초등학교에 집단미술상담도 나갔었고, 지금도 중학교에 1:1 심리상담을 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자격증 하나 땄다고 바로 상담사 혹은 치료사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익히고 찾으면서 상담사로서의 역량을 계발하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아동들과의 경험, 저의 지식이 쌓이다보면 탁월하고 기여할 수 있는 상담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무엇이든 도전하세요! 기회는 행동하는 사람에게 오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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