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봄처럼

일상기록

by 글짱

춥다고 말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제는 봄꽃이 이별을 고하고 있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피는 건 보지 못했는데
어느 틈에 지고 있다.


봄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배우고 싶다.
찬바람 속에서도 제 몫을 다하고
마침내 결실을 맺는 그 성실함을.


떠날 때를 알고 미련 없이 꽃잎을 내려놓는 눈치도 배우고 싶다.
자신의 색을 다해 피고 때가 되면 조용히 지는 습성까지도.

자신의 몫에 최선을 다하는 봄처럼
나도 1년만, 내 몫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다.


내가 꿈꾸는 곳에 닿기 위해 게으름 없이 하루하루를 채우고
마침내 열매를 맺는 날을 기대하고 싶다.


그리고
질척이는 시간에 매달리지 않고 미련 없이, 한 해를 온전히 불태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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