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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엄마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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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미이 작가 Jan 13. 2021

이유식 전쟁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소리란,


옛말에 논에 물들어 갈 때와 자식 입에 밥들어가는 게 제일 좋다더니...



내 딸 은우는 이제 10개월차 아기. 6개월 무렵부터 이유식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후기 이유식으로 접어들었다. 일어난 아침과 자기 전 분유를 제외 하고 하루 세끼 이유식을 먹이는데 먹일 때마다 그야말로 전쟁이다. 이유식 반쯤 까지는 잘 받아먹다가 어느새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저 멀리 도망을 가버린다. 


그 것도 아주 재빠르게...


과자를 주는 척 하면서 입을 벌리면 이유식 한 입을 넣는 스킬을 발휘하다 그 마저도 얼마가지 못한다. 도망 다니기 바쁜 딸 아이를 쫒아다니며 한 입이라도 더 먹이려는 엄마의 마음이란. 내 자식 입에 밥들어가는 게 좋다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구나 싶다.


내 끼니 좀 못챙겨 먹으면 어떠랴, 우리 딸이 잘 먹고 잘 크기만을 바랄 뿐이다.

좀 앉아서 먹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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