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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H Apr 18. 2024

다시 고립.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를 찾아온 생각들. 이렇게 월급과 시간을 바꾸어 살아가는 삶은 무슨 의미가 있고, 왜 살아야 할까?


 지난번에는 브런치북을 연재하며 스스로 마음정리도 하고 잘 극복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의 희망과 다짐은 직장에서의 일에게 짓눌려 흩어져버리고 다시 일과 나만 남았다.

 오늘 하루만 버티면 돼, 이번주만 버티면, 휴무까지만, 주말까지만 하며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그렇게 지난 1년은 어떻게 살아왔나 생각해 보면, 시간 때우기만 하는 삶이었다. 나의 궁극적인 목표에 다가가지도, 꿈을 위한 성장도 없이 그저 돈을 벌고, 그렇게 고생했던 나를 위해 그 돈을 쓰고, 그럼 다시 돈을 버는 챗바퀴에 갇힌 삶.


 왜 주기적으로 이런 생각들이 되풀이될까 생각해 보니, 내면의 내가 나를 좀 봐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다. 네가 진정 원하는 게 이게 맞냐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냐고 나를 계속해서 두드린다. 이 정도면 괞찮은 삶이겠지라고 방심하는 순간 브레이크를 걸어준다. 한번 더 생각해 보라고.

 아마 내 삶은 저 생각들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 같다. 현재안주하지 않도록,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생각하는 시간인 것 같다. 앞으로의 시간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어떤 시간을, 삶을 보낼 것인지 주변에 방해되는 것들은 모두 내려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이제는 내면의 내가 두드리는 움직임에 반응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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