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세상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빠른 편이었다. 꿈만 같은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사람들을 보며 어떻게 저렇게 현실을 외면하고 이상적일 수 있는지 의문이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 사람들은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현실을 외면한 것이 아니라 그걸 감수하는 용기를 가지고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당당히 외칠 수 있던 사람들.
오히려 그때의 내가 용기가 없어서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핑계 속에 스스로를 꿈꾸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건 전망이 좋지 않아서 안돼, 저건 지금의 환경으로 할 수 없어' 라며 내가 극복할 용기가 없었던 것이었는데 모든 걸 다른 탓으로 돌리기 급급했고,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옳다고 하는 길을 따라갔다.
누구의 말을 들었든, 환경이 어떻든 결국에는 내 선택으로 현재의 내가 만들어진 것인데, 결과가 좋지 않으면 또다시 그때의 무언가를 탓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모든 것이 부족했던 나의 탓이라는 것을 안다. 그저 일찍 꿈을 찾은 친구에게 질투가 났던 것이고, 성공한 사람들의 말은 다 맞는 말 같았으며, 남들의 환경 또한 나보다 좋았다고 생각해 포기를 쉽게 선택했었다. 그들과 나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라고 쉽게 단정 지었지만, 용기라는 마음을 가지면 얼마든지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부디 오늘의 내가 어제보다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기를
부족한 나를 받아들이고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가지기를
남들의 성공과 행복에
축복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기를
하루하루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