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자신을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한 줄조차 쓰지 못하는 것
1) 경험
자기소개를 깊이 고민했던 건 처음 취업 준비를 했던 대학교 4학년 초였습니다.
회사는 그저 자기소개서를 통해 저를 궁금해하는 것뿐인데, 저에게는 문항 하나하나가 시험의 문제를 푸는 것처럼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어려움이 스터디를 통해 풀릴 수 있을 거라고 막연하게 기대했습니다. 그렇게 급하게 교내에서 수소문해 들어간 취업스터디에서 다른 사람들이 적어온 자기소개서를 보고 몹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자기소개서 항목에 적을 경험이 없어서 고등학교 때 경험을 영끌해서 적었는데, 사람들은 공모전, 인턴, 대외활동과 하다못해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까지 활용하며 알차게 내용을 구성했더라고요.
사람들은 당연히 괜찮다고 위로해줬지만, 저는 몹시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스터디를 한다고 취업이 될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1차 취업준비 결심을 접었습니다.
좌절한 마음을 안고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공부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책 읽기는 좋아했거든요. 읽을 책을 찾아보려고 돌아다니던 중에, 눈에 꽂히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 책은 빅데이터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고, 저는 그때 이쪽으로 경험을 쌓아 취업을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다짐 이후 졸업을 미루고 1년 6개월 동안 공모전, 인턴, 대외활동 등을 거쳤습니다. 그렇게 경험을 해보면서 차츰 취업준비를 다시 도전해도 좋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들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자 예전엔 그렇게도 어려웠던 자기소개를 적는 과정의 난이도가 낮아졌습니다.
물론 난이도가 낮아졌지만 경쟁은 치열했기에 다수 기업의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는 일도 많았지만, 마침내 한 회사에 최종 합격을 했고 2015년 1월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합격한 회사에서 바로 원하는 일을 했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글을 적는 2022년 현재, 만으로 7년이 지난 8년 차로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신입도 아니고 꼰대도 아닌, 낀대이자 중니어가 되었고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고요? 그동안의 직장생활을 단어로 풀어가며, 천천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2) 정리
- 자기소개서를 쓰기에 앞서, 자기 자신에 관해 이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 학교에서 들은 다양한 과목 중에 내가 무엇을 더 재미있어했고, 지루해했는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 역시 경험해볼 것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전혀 그러지 못했기에 그만큼 방향 선택이 늦었습니다.
-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본인의 모든 경험을 포트폴리오의 형태로 풀어보는 작업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학교에서 들은 수업, 수업 내 진행했던 프로젝트, 대외활동, 자격증 등 모든 경험을 미리 정리해두시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실 때 한결 수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