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다이빙

태수, 문정 지음

by 이빛소금



우리가 이 시점에서 깨달은 것: 별 것 없이 행복해지려면,

1. 즐거웠던 과거를 추억해본다.
2. 불행했던 과거를 털어놓아 본다.






어느 날 마감기한을 지키지 못하고 힘들어하던 내게 친구가 말했다. “너한텐 힘내라고 하지 말고 힘 빼라고 해야겠다. 너무 힘을 내서 일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나는 그 말을 들은 뒤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크게 숨을 한 번 쉬고 ‘힘 빼자’라고 말한다. 일을 대충 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여전히 일을 잘하고 싶고, 아직도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그냥 자꾸만 습관처럼 내고 있는 불필요한 힘을 빼자는 의미다.

물론 그렇게 말하고 시작해도 나는 모자란 어른이기 때문에 방심한 사이에 욕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럴 땐, 또 너무 힘내고 있었네. 다시 힘 빼자. 하고 일을 한다.











어떤 날은 지하철을 반대로 탄 나를 보고 쌍욕을 했다. 도대체 나는 잘하는 게 뭘까. 생각나는 게 하나도 없었다. 기억나는 거라곤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던 내게 건넨 다른 팀 대리님의 말 뿐이었다. “태수 씨는 뭘 해도 참 열심히 하네. 보기 좋아.” 왠지 자꾸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이걸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난 장점이 없다. 잘하는 것도 없다. 하지만 난 다 못하기에 다 열심히 한다. 남들에게 별 것 아닌 것 하나를 얻기 위해 나는 인생을 바친다. 밤새워 고민하고 쓰고 읽고 말하고 행동한다.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 흔한 재능 하나도 없기에, 나는 모든 것에 사활을 건다. 맞다. 나는 노력을 잘한다.




어떤 책은 한 권 읽는데 거의 보름이 걸리기도 하고. 그래도 이 시간이 좋다. 내일도 모레도 내년도 내 인생엔 행복보다 불행이 더 많을 테지만, 이 시간을 통해 알 수 있다.

나는 언제든 작고 잦게 행복해질 수 있다.



오늘은 처음 본 사람과 14년 지기 친구에게 제대로 뼈 맞은 날이다.

대체 나는 무얼 하고 있나?

뼈를 때려 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불안함을 깨트리자.

뼈 맞는 와중에 #1일1에세이 해보겠다며

이 책 1cm다이빙을 읽었다.

이 책은 지은이 태수, 문정님이 함께

엮은 책이다.

솔직한 것이 최고다.

솔직한 얘기를 꺼내준 두 분에게 감사하고

공감했다.

에세이는 뭐니 뭐니해도 진솔함과 솔직함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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