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하면서 드는 생각들.
몇 주 전에는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였던 애를 십 년 만에 봤다. 내 눈만 봐도 바로 알아보다니 신기하군. 세상 참 좁다고 느꼈다.
확실히 날씨가 좋으면 헌혈자가 많고, 비가 오면 헌혈자가 적다.
간호사가 어떻게 바뀌었고, 누구는 처음 보고, 이런 거 다 아는 헌혈자도 있어서 좀 당황했음.
혈관이 잘 보이는 사람들은 솔직히 아무 생각 없는데 애매한 사람들은 팔을 계속 살펴봐야 하는 게 좀 그렇다. 한번만에 성공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이 막 든다.
다른 업무 다 해놓고 정작 드려야 할 주차권을 못 드렸다. 내가 잘못한 건데 오히려 퇴근해야 될 시간에 찾아와서 죄송하다 하신다. 역시 헌혈자는 착한 분들만 계신 건가 (.....) 물론 전부 다 착한 사람만 있다는 건 성급한 일반화지만 적어도 내가 한 자잘자잘한 실수에 대해서 다그치거나 디스한 사람은 없었음. (물론 헌혈자의 몸에 해를 가하는 iv fail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헌혈의 집도 임상이니까 다리 터지도록 뛰어다니는 게 싫은 사람이라면 다른 진로를 선택하심이..... 나는 이런 거 말해줄 사람이 없어서 내가 다 겪어봐야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