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1) 어떤 헌혈자분은 조혈모세포 기증 신청을 하고 나서 골수이식을 두 번이나 해주셨다고.. 기증을 받은 첫번째 환자분은 상태가 악화돼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혈관이 좋아서 보통 세 시간을 한다던데, 한 시간 반 만에 끝났다고 하셨다. 골수이식이 힘들지는 않았냐고 물어보니, 전 처치가 힘들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바빠서 그런지 세심하지 못했다고.. 순간 뜨금해서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여하튼 좋은 일 많이 하시는 분에게 복이 올 거라 생각한다.


#2) 유독 나한테 "혈관 좋은 사람만 왔으면 좋겠죠?", "저 같은 사람만 왔으면 좋겠죠?"라고 확인받고 싶어하시는 분이 많은 날이였다^^; 솔직히 혈관 좋은 사람이어야 내 마음은 편하지만 어쩌겠나. 좋은 일 하러 오시는 분들인데. 내 스킬이 늘어야 정답인 것을..


#3) 첫 헌혈자+젊은 여자(상대적으로 어지러워할 가능성이 높다...)+혈관 잘 안 보임..+옆에 친구...(왜냐하면 내가 혈관을 찾으면 친구한테 눈빛을 보낸다ㅠㅠ 나 어떡해? 얘가 한번만에 제대로 할까? 이런....) 혈관이 안 보여서 토니켓을 두 번 묶어서 겨우 채혈했다. 성공해서 다행이였음. 진심....


#4) 혈관이 얇다는 여자분... 결국 성공을 못했다. 멍만 안 들면 되죠~ 하는데 되게 죄송했음.


#5) 어떤 남자분... 실패함... 피가 잘 나와서 괜찮거니 했는데 결국....


#6) 나한테 하나도 안 아프다고 말하시는 분이 있었다. 다행이였다.


#7) 그리고 혈액이 잘 안 나와서 양부족 될 뻔 했는데 이래저래 바늘을 손봐서 겨우 성공시켰다. 자체 교정 성공함....




이거 계속 적다가 나의 부족한 실력이 들키게 되는 거 같다. 흑흑.....


피 하나 하나에 헌혈자의 피, 간호사의 땀과 눈물이 있다....! 진짜로 피땀눈물ㅜㅜ...!! 방탄소년단은 헌혈의집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게 아닐까...(이러다가 아미한테 얻어맞을라ㅠㅠ)


(어제의 일기)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늘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