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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첫 병원을 관둘 때 병원 수간호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너는 임상간호사보다는 공무원에 잘 어울린다."


나는 눈치 없는 신규간호사였다. 하지만 그 말이 칭찬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다. 6년이 지나도 그 말이 비수로 꽂혀 잊혀지지가 않는다.


최종합격으로 당당하게 갚아줄 것이다. 당신은 나한테 비꼬는 목적이겠지만, 나는 그걸 현실로 이뤄낼 것이다. 그래서 공직자로 국민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것이다. 간호사로 당한 수모 내가 당하면 당했지 후배들한테는 절대로 안 그럴 거다.


이렇게 말할 날을 기다려왔다. 그동안 열심히 칼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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