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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6살인데, 27살에 간호대학 4년 다닐까요?

내가 이 글을 본 건 모 공무원 강사 카페에서였다. 그래서 이런 내용으로 답변을 달았다.


막상 간호사 하면 간호직 공무원이나 소방으로 빠지고 싶어질걸요. 그럴바에야 일행(일반행정직 공무원)준비하는 게 시간도 돈도 훨씬 이득입니다.


간호사 일하면서 현타오는 이유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제 간호인생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자세를 낮춰도 또라이상사 만나면 인생 조지구요(오죽하면 태움으로 살자하는 사람들이 있겠습니까? 한때 살자하려 했던 사람 입장으로써 가스라이팅이 상상 초월입디다)


내가 암만 노력해도 환자가 협조안되고 말 안통하면 답답해 돌아가실 지경입니다. 그런데 이거야 그렇다 치고요.. 아픈 사람이니 말이 안 통할 터이니까요. 하지만 이거도 계속 겪으면 화나긴 해요.


무엇보다도 환자한테 폭행당해도 제대로된 조치가 전혀 없습니다. 거기다 상식선을 벗어나는 진상 보호자들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금 대기 중이라 마지막으로 요양병원 일하는데 진짜 확실히 깨달았네요. 간호사는 하는 게 절대 아니에요. 간호법 통과 관련해서도 이렇게 많은 단체들이 반대하는 게 레알 간호사 현실입니다.


이런 걸 누군가가 진작에 말해줬더라면 전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공시 준비했을 거 같네요.


여기까지가 그 카페에서의 내 생각이였다.


다만, 딱히 하고 싶은 게 없다. 그려지는 미래가 없다. 간호사의 현실 다 알지만 그런 거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라이센스 하나로 취업 되는 직업을 원한다. 혼자서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을 원한다. 뭐 그런 경우에는 간호사 추천이다. 한번 해보시라.. 다만 상상 초월로 힘들 수 있는 건 본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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