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소방학교 1주 차 후기

여기서는 6시에 일어나고 10시에 소등하는 갓생의 라이프를 살아간다. 훈련이나 교육 시 정해진 옷을 입는다. 말투나 행동 문화도 군대식이라 군대를 가지 않은 여자들은 낯선 군대식 용어와 문화에 알아서 잘 적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줄줄이 좌(우)로 가. 뭐 이런 말을 처음 들어봤다.


https://namu.wiki/w/%EC%A0%9C%EC%8B%9D%ED%9B%88%EB%A0%A8#s-4.2.2

다 읽어볼 필요는 없겠지만 아예 모르고 가는 거보단 낫지 않나 싶다.


 통제된 군대식 문화가 처음이니 거기서 오는 중압감이 큰 것 같다. 그런데 남자들도 힘들걸? 다 똑같다..


그리고 체력이랑 멘탈은 비례한다고 그랬나? 내가 여태 운동과는 담쌓고 지내니까 훈련도 굉장히 많이 힘들었다. 여러 사람한테 쿠사리 먹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 스스로 위로해 본다.


유튜브에서 소방학교 졸업 영상만 찾아보고 있다. 이제 겨우 한 주 했는데.. 그들은 벌써 졸업해서 현직에 있겠지. 저걸 다 버텨냈다는 게 대단하다.


소방공무원 시험 준비할 때 항상 들었던 생각은 내가 소방관이 될 수 있을까? 였다. 사실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다. 되고는 싶지만 괜히 기대했다 실망만 커지니 마지막에 지쳐서 나자빠진 거다.

지금 드는 생각은 내가 과연 졸업할 수 있을까?이다. 지금도 나자빠지는 단계 같다. ㅎ


공무원만 되면 인생이 꽃길이라고만 순간 생각했었다. 하지만 공무원이 되면(특히 소방관) 더 큰 책임과 사명이 있어야 한다는 걸 피부로 와닿았다.


체력이 약하니 볼멘소리만 하는 듯하다. 나는 점점 강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강해질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