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진짜 하기 싫은 일을 할수밖에 없을땐

나는 하루살이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버텨진다.

중환자실 일도 정말 하기 싫은데 그렇게 버텼다.

지금 여기 와서도

내 쉬는 날 하나 없는 일을 떠맡게돼서

억지로 하게 됐는데

그냥 하루살이라 생각하고 살 예정이다.

못하겠다고 말했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솔직히 알빠노지 뭐.

나 혼자 이런건데.

내가 이 업무를 하면서

대학원 논문을 쓸수있을까 걱정이 된다.

교수님께서 뭐뭐 하라고 딱딱 집어서 말씀해주셨는데, 지금 업무 파악이 안돼서 석사고 뭐고 할수있을지 모르겠다.

병원 생활이 싫어서 직업을 바꿨건만

여기 와서도 맨땅에 헤딩 생활 중이다.

상명하복이 있는 곳에서

내가 센터 사람들한테 뭐뭐 해달라고

해야 하는 업무인데

이게 과연 짬 없는 내가 하는 게 맞는건가?

과연 내 행복은 어디에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