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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유Beyou Jun 01. 2021

신입사원의 취업 일기

자신감, 자존감을 지켜내고 싶은데 그게 멋대로 되지 않아 쓰는 글

취업하면 끝인 줄 알았다.

부족함을 깨닫고, 그게 민폐라고 느껴지는 순간에 좌절의 좌절을 겪는다.


실무에서 바로    있을 정도로 완성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취업을 준비할 때도 불안함 속에서 자신감은 있었다. 하지만, 취업을  후에 자존감과 자신감은 점점 없어지고 만다.


필자가 속한 팀은 잘못한 점을 핸드폰 글자 크기를 확대하듯 확대하여 선명하게 말해준다(잘못을 부풀린다는 뜻은 아니다). 그 덕에 나는 더 배울 수 있고, 알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잘못된 부분을 말해주는 것은 꽤나 큰 관심이고 에너지가 드는 일이기에 감사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말투와 분위기에 따라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잘했다는 바라지도 않고, 고생했다는 말이 점점 사라지는 이 공간에서 스스로에게 믿음을 갖고, 자신감을 갖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수평적인 이미지의 기업을 기대한 것과 달리, 꽤나 수직적인 분위기였고.. 맞추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안 그래도 낯선 환경에서 움츠려 들고 있었는데 나는 더 쪼그라들었다.


'질문 좀 하세요'라는 말에

어느 날, 용기를 내서 질문을 했다. 회사의 모든 내용이 어려웠고, 나는 일부를 찾아 질문을 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뭘 모르는지 서로 알았으면 했기 때문에..


하지만 결국 들은 대답은

'솔직히 그런 질문을 하실 줄은 몰랐어요', '좀 알아보고 하세요.'


눈에는 꽤나 많은 감정이 담겨있다. 능멸하듯이 보는 눈빛.. 을 잊을 수가 없다. 누군가가 나를 싫어하면 이런 눈빛을 받는 거구나 싶을 정도였다.


왜 저러는지 너무 이해가 되어서 더 힘들다. 명백히 내가 부족해서 이고, 상대방은 일이 많고, 업무량이 많으니 신입사원은 귀찮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결국 나는 내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들에 의심을 품게 되었다. 말이 되나? 해도 되나? 틀린 건 아닌가? 저렇게 생각하려나? 이렇게 모든 말들이 반박 거리가 되지 않는지 고민하게 되고, 결국 자존감도 낮아지고 마는 것 같다.


시작은 언제나 힘들겠지만..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 극복하고 싶은데 이 곳에서는 힘들 것 같아 마음이 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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