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실패, 어떻게 아는가?
인생을 살다 보면 가끔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자문할 때가 있다. '나는 지금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세상적인 기준에서 보았을 때 이 질문에 선뜻 긍정적인 답을 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뉴스에서 우리나라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얼마이고, 서울 평균 아파트 값이 얼마라는 기사를 접할 때면 더욱 그렇다. 그런 기사를 볼 때면 정말 저 수치가 평균이 맞는지? 나는 어쩌다 평균에도 못 미치는 삶을 살고 있는지 괴리감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러한 괴리감이 들 때, '측정기준(Metrics)'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타인과 자신을 단순 비교하거나 평균, 중앙값, 최빈값 등 통계 기준 따라 성공과 실패를 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다양한 측정기준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늘어나고 있다.
국가의 경우, 과거에는 성공의 척도를 GDP로 계산하여 국가 순위를 정했다. 이 기준으로 했을 때 미국은 오랜 기간 굳건한 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민들의 행복지수 또는 국가의 사회적 안전망 등 다양한 기준이 등장했다. 이러한 기준을 대입했을 때 전 세계 1위 국가는 미국이 아닌 북유럽 국가들이 번갈아 가며 1위를 차지했다.
기업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과거에는 많은 기업들이 매출액과 성장률을 기준으로 기업의 성공을 측정했다. 그러나 경제 위기를 겪은 후에는 수익률, 부채비율, 현금보유율 등 다양한 척도로 기업을 평가한다. 또한 최근에는 직원들의 만족도 및 몰입도(employee engagement)를 측정하기도 한다. 그래서 비록 기업 규모는 작지만 직원 몰입도가 높은 회사에 주목하고, 그런 회사에 인재와 투자금이 몰리기도 한다.
개인의 경우는 어떨까? 개인도 이제는 재산, 연봉, 사회적 지위라는 성공 척도를 좀 더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척도는 소수의 성공한 사람과 다수의 실패자를 양산한다. 피라미드의 프레임을 버리고 다양한 꼭짓점을 가진 방사형 그래프로 인생을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가족, 친구, 건강, 취미 그리고 수면의 질까지 다양한 척도를 고안해 보자.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내가 힘들 때 전화해서 바로 만날 수 있는 사람, 돈 걱정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취미의 가지 수 등으로 내 인생을 한 번 살펴보자. 그러면 인생을 다양한 각도로 달리 볼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측정기준을 가질 때 좋은 점은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을 이렇게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면 성공과 실패가 모호해지는 대신 만족감이 밀려온다. 이 부분은 부족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했고 나름 좋은 결실을 맷었구나 하는 마음이 싹을 튼다. 삶에 대한 이러한 만족감은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더 나은 삶으로 나가게 해 준다. 혹시 인생에서 실패했다는 생각에 괴로움을 겪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인생에 다른 기준을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