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성공의 기준은 달라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성공의 기준이 부와 명예로 집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다양하지 않은 성공의 기준은 우리의 삶을 실패로 보게 하며 우울한 감정이 들게 한다. 만약 우리가 다양한 삶의 성공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성공 기준에 대한 첫 번째 작업으로 일반적인 성공의 기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1. 개인적인 만족감 (Personal Fulfillment): 우리는 여러 방면에서 삶에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노력과 연습을 통해 목표했던 무언가를 달성하는 삶을 살고 있을 때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나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기간 번아웃을 경험하였다. 그 기간 불면증에 시달렸고 과중한 업무에 대한 부담으로 하루를 사는 것이 힘들었다. 그리고 기회가 닿아 이직을 했고 두 달간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그 기간 나는 거의 매일 등산을 다녔고 다시 새벽 수영을 시작했다. 수면 시간을 정상으로 되돌리기까지 45일 정도 걸렸다. 그 이후로 규칙적인 루틴을 실행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2. 경력성취 (Career Development): 많은 사람들은 높은 지위에 오르고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을 성공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적성과 흥미에 맞는 일을 하며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을 목표로 두면 어떨까? 물론 쉽지 않다. 이왕이면 남들과 비교했을 때도 좋은 조건에서 일을 하고 싶고 연봉을 더 받고 더 높은 지위를 부여받는 것을 마다할 사람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다. 그러한 일들은 대게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 회사가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와 불안을 경험해야 한다. 만약 그러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경력을 망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조건을 따르기보단 나에 대한 공부가 먼저다.
3. 재정적 안정성(Financial Stability): 경력 성취와 함께 많이 사람들이 성공 기준으로 삼는 것이 재정적인 안정이다. 재정적 안정성이란 돈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고 가족을 지원하며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자원을 갖추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필요에 대한 정확한 안목이 필요하다. 필요와 욕구를 구분 지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인플레이션이나 경제적 변화를 어느 정도 감안하여 재정적인 계획을 세우고 각 인생의 순간마다 재무 안정성을 달성하기 위한 소득 및 지출 수준을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참고로 체계가 갖춰진 모든 회사는 이러한 재무계획을 단기/중기/장기로 세우고 상황에 맞게 계획을 수정하며 재무 안정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은 그러지 못하다.
4. 교육과 지식(Education and Knoledge): 지속적인 학습과 개인 발전은 성공의 기준이 될 수 있다. 학자들은 돈과 명예보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와 개발에 인생의 목적과 성공을 기준을 두기도 한다. 나는 학자는 아니지만 책을 읽으며 견문이 넓어지는 것을 느끼거나 삶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얻었을 때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때론 아무리 돈을 많이 받고 높은 지위와 보장되는 회사라 할지라도 개인공부와 발전을 할 수 없는 회사에서는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었다. 이러한 교육과 지식의 습득은 더 많은 부와 명예를 누리기보다 스스로의 만족과 혹 타인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수단이 되기에 성공의 기준으로 삼아 볼만하다.
5. 건강과 웰빙(Health and Well-being):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있지만 잃기 전에는 모르는 것이 건강이라 생각한다.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웰빙은 돈과 명예와 같은 성공의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쉽게 간과되기도 한다. 나는 인생을 수영과 비교할 때가 있다. 수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호흡이다. 보통 아이들은 빨리 가기 위해 호흡을 하지 않고 잠수를 오래 한다. 하지만 이내 숨이 차고 지치게 됨을 느낀다. 결국 조금 느려도 시의적절하게 호흡을 하면서 수영하는 사람보다 멀리가지 못하게 된다. 지금 당장의 건강에 너무 자신하지 말고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몸과 정신을 유지하는 것도 성공의 척도라 할 수 있다.
6. 관계(Relationship): 나는 최근 정신과 병원을 방문했다. 내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처방은 없었다. 그저 자주 외출해서 따뜻한 햇볕을 쬐고 매일 조금씩 운동하고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사를 하라는 조언이 있었을 뿐이다. 나는 행복과 관련한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관계였다.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기준이 어려가지가 있지만 가족,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등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행복의 핵심요소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모두가 나를 비난하고 믿어 주지 않을 때 단 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나를 지지해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고 있다면 나는 이미 성공한 사람이다. 만약 그런 사람이 없다면 단 한 명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인생이 바뀌지 않을까 한다.
7. 사회에 기여(Contribution to Society): 나는 최근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한 의사분의 간증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는 의사라는 직업을 활용해서 돈과 명예를 좇기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술을 하는 삶을 택하였다. 변변한 수술도구 없이 시작한 선교였지만 점점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장비를 갖추고 아직은 열악하지만 작은 병원도 개원하여 수술을 집도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아프리카에 자신을 대신할 의학도를 세우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학교를 세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거부가 되어 거액의 재산을 기부하는 것도 성공이고 이렇게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 모두 성공적인 삶이라 생각한다.
8. 균형(Balance): 일과 삶의 균형, 워라벨, 한창 많이 들었던 구호다. 최근에는 9-6(nine to six)와 같은 계산적인 워라밸보다는 회사업무를 통해서도 라이프를 추구할 수 있다는 주장도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업무 시간 및 노동량에 대해 개선할 점이 우리나라에는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코노미스트 기사에 따르면 한국은 노동시간이 많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시간 노동으로 경제가 유지되는 국가라 한다. 일부 기업들에서는 워라밸에 대한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규모가 작은 기업이나 인구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자영업자들의 경우에는 하루 대부분을 일을 하며 보낸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 지금 스스로 생각하기에 균형 잡힌 삶을 살고 있다면 최소한 돈과 명예를 위해 가족과 건강을 포기한 사람들보다는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다.
성공은 매우 주관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때론 부와 명예와 같은 마치 객관식처럼 좁은 범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은 또한 목적지가 아니다. 만약 그것이 목적지라면 우리는 성공의 경험 또는 성취의 느낌을 죽기 직전에나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름의 마일스톤을 부여하고 각자의 삶과 나이에서 개인적인 가치와 목표를 반영하여 개인적인 성공을 정의할 수 있다면 우리 모두 각자의 삶에서 성공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