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엄마로 산다

잠들지 못한 밤, 흔들리는 마음, 그리고 다시 일어나는 이야기

by 박하린

〈열 나는 밤〉


아이보다 내가 먼저 앓는 밤이 있다.

아픈데도 누울 수 없고, 힘든데도 울 수 없다.

혼자 견디는 새벽은 너무 길고,

현실 육아는 그림처럼 예쁘지 않다는 걸 절감한다.

그래도 아이의 숨을 확인하는 순간,

나는 또 내일을 위해 살아낸다.



〈내 마음의 무게〉


‘엄마니까 당연히’라는 말이 내 어깨를 누를 때가 많다.

당연한 건 하나도 없고,

나는 아직도 배우는 중인데.

그래도 아이가 내 손을 잡는 순간

세상이 조금 가벼워진다.

엄마가 된다는 건

무게를 견디는 법을 배우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다시 나를 찾는 연습〉


출산 후, 나는 사라졌다.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았고,

아무도 모르게 울던 날들이 있었다.

하지만 오래 두고 보면

나는 사라진 게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엄마로서, 그리고 나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