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가봐도 정말 안 괜찮아 보이는데
내게 물어본다.
“너 정말 괜찮니?”
속으로 수천 번 나 힘들다고 아우성 치는 거 같지만
입밖으로 나오면 무너져 내릴까..
인정하지 못해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 “응. 나 괜찮아” 라고 해버렸다.
괜찮은 줄 알았고, 괜찮을 거라 생각했고, 괜찮아야만 했으니까..
물어본 사람도 내가 안 괜찮은 걸 알면서
물어본 거지만 한 번 더 속아준다.
안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질 않으니..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으니..
괜찮다는 한 마디로 하루를 또 지낸다.
사실 속은 안 괜찮아서 아파오는데
아프다고 하질 못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괜찮냐는 질문이 아니었기에
“많이 힘들었지?”
이런 다정함을 원했는데
안아줄 때의 따뜻한 온기를 원했는데
마치 괜찮다고 대답해야 할 거 같은 질문을 해놓은 것만 같아서
그래서 나는 오늘도 정말 안 괜찮지만,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