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 엄마 빨리와요

by We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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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워킹맘의 고충을 담아 그렸던 만화 한 점을 꺼내 보았습니다. 퇴근길 버스 안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아이가 마지막까지 남겨지지 않길 기도하던 엄마의 모습. 당시 저에겐 그것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였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보육 시스템은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야간 연장 어린이집이 생겼고, 부모의 퇴근 시간에 맞춰 아이를 돌봐주는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되었습니다. 적어도 물리적으로는 제가 꿈꿨던 세상에 조금은 가까워진 듯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무겁습니다. 제도는 견고해졌지만, 일하는 여성들이 느끼는 심리적 무게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여전히 동료들의 눈치를 보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은 채 사무실 문을 나서는 모습은 오늘날에도 반복되는 풍경입니다.


결국 시스템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여 주는 문화'일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개인의 짐이 아닌 사회의 몫이 될 때, 비로소 만화 속 아이가 외쳤던 "나 꼴찌 아니에요"라는 말이 완벽한 안도로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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