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우주의 먼지가 되어 있을 사람아. 이제는 온 우주를 날아다니며 자유로울 수 있기를.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새로운 세상 갔으니 거기선 부디 아픔이 없기를. 항상 웃을 수 있기를. 또 많은 이들과 만나고 하면서 잘 지내다가 가끔 꿈에나 한 번씩 나와주기를. 문득 하늘에 대고 이름 한 번 부르면, 날아다니다가 한 번쯤 쳐다봐 주기를.
만날 수 없지만, 닿을 수 없지만, 언젠가 내가 자고 있을 때 이 편지를 한 번이라도 훑고 가주기를 염원하며.
라고 적은 엽서 한 장, 서랍에 고이 넣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