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에세이
우리는 왜 선물에 마음을 담으려고 할까요?
어쩌면 표현에 서툴러서인지 모릅니다.
어쩌면 용기가 없어서인지 모릅니다.
누군가에게 전하지 못해 후회하는 건
값비싼 선물이 아니라
끝내 전하지 못한 말 한마디일 텐데 말이에요.
꼭 물건에 마음을 담아야 할까요?
과연 물건에 사람의 마음을 담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마음을 표현할 용기가 없어서
자꾸만 선물에 마음을 담으려고 합니다.
담기지 못한 채 묻힌 마음은
그 사람의 손으로 건너가
이내 흩어져 버리고 맙니다.
마음보다 선물이 앞서지는 않았는지
내민 손을 살펴볼 줄 알아야 합니다.
때로는 물건으로 마음을 대신할 게 아니라
전하지 못할 말을
건넬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