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사람 윤 Jun 17. 2023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18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매주 일요일, 책상 앞에 앉아 주간 회고를 작성합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일기 형태로 시작했던 주간 회고는 저의 입맛에 맞게 하나씩 더해지고 빠지면서 지금의 회고 템플릿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언제든지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변경할 마음이 있는 변덕쟁이 템플릿이라고 볼 수 있어요!


개인 데이터베이스를 나의 입맛대로 관리하는 데에는 노션(Notion)만 한 플랫폼이 없어요! 저의 모든 기록은 노션으로 통합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주 저의 주간 회고를 함께 볼까요?

날짜는 주차별로 등록해 두어요! 날짜 정보를 넣어두면 쉽게 필터 화하여 원하는 정보만 볼 수 있거든요.

숫자로 보면 조금 더 명확해지므로 저는 한 주의 상황을 수치화하여 보고 있어요. 식습관부터 루틴까지 수치를 넣어두면 평균이 계산되고 이를 기반으로 별점이 자동으로 표시되죠  (I LOVE 자동화)



상세 정보는  목표, 회고, 기록으로 나누어 정리하고 있어요.

회고란은 숨겨두었는데, 요일별로 어떤 것들을 했는지 표 형태로 상세 내용을 적어두고 있어요.

기록은 그날의 하이라이트나 기억하고 싶은 경험에 대해 적어두고요.

회고는 일별 기록이 포함되어 있어 일요일에 한 번에 진행하기보다는 매일 저녁 5분 정도 업데이트 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2년 차가 되니 재미있는 시도를 해 볼 수 있었는데요. 작년 이맘때의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에요!

일기장을 다시 들춰본 것처럼 추억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데, 여러 가지 마음이 교차합니다.


그때의 마음과 같이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부분도 발견하기도 하고, 반대로 지금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걱정거리를 적어두기도 했더라고요. 가끔은 외면하고 싶은 순간들도  마주하기도 합니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사람일까요? 아니면 다르다고 볼 수 있을까요?


지금의 저를 살펴보면 불안한 마음이 작년보다는 덜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더욱더 단단해지고 나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 익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제가 글쓰기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느끼는 부분인 것 같아요. 글쓰기 모임을 통해서 다양한 주제로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글쓰기를 통해 표현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가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면 글쓰기 모임이 종료됩니다. 반년 간 꾸준히 진행했고 이제는 루틴과도 같은 글쓰기 모임. 보내줄 때가 되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방안을 떠올려 볼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글쓰기는 계속됩니다.



이번주 독서모임의 도서는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입니다.

MBTI의 직무 버전급인 Strengths Finder 2.0입니다. 갤럽에서 출판한 책이며, 사이트에서 테스트를 유료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클리프턴이 분류한 34개의 직무 테마 중 나에게 주어진 상위 5개의 강점을 알려줍니다.

책을 구매하면 강점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코드가 포함되어 있고, 결과를 풀이하는 리포트까지 받아볼 수 있어요!


저의 강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책임 (Responsibility)

2. 체계 (Discipline)

3. 배움 (Learner)

4. 화합 (Harmony)

5. 개별화 (Indivisualization)

테스트 결과지를 보니 나도 몰랐던 나를 잘 풀이해 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을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주어진 일에 책임을 다하고 배우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타입이고 분쟁을 즐기지 않는 평화주의자입니다. 저에게 부족한 부분은 주도력, 행동, 리더십 등의 추진력인데요. 상호보완적인 강점이 있는 사람들과 팀을 이뤄 일을 할 때 좋은 팀워크를 낼 수 있을 거예요.


인생에서 진짜 비극은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 밴저민 프랭클린


자신의 약점을 먼저 파악하고 명확히 이해할 필요는 있지만, 약점은 절대 강점으로 개발될 수 없다. 이상 끝!

테스트 결과지를 읽다 보니 업무에서 느꼈던 여러 가지 감정에 이름표를 붙일 수 있었어요.


업무상 우선순위가 높고 마감이 다가온 업무를 위해서는 왜 야근을 해야만 마음이 편안했는지, 체계 없는 회사에서 왜 이리 마음이 불안했었는지, 배움의 기회가 있는 플랫폼이 출시되었을 때 내가 왜 열광했는지, 전체적으로 업무가 파악되기 전까지는 왜 입을 열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서요.


아래의 테스트는 무료로 진행할 수 있는 성격 강점 테스트입니다.

저의 결과는 직무 강점과 성격 강점이 같은 결을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이번주 글감 목록]

월요일: ‘부’라는 키워드로 자유롭게 써보아요!

화요일: 나의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수요일:기억력이 좋은 편이신가요?

목요일: 올해 경험한 체험가치가 있으신가요?


<한양도성길 18.6km>


아무런 장비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운동, 바로 걷기입니다. 마음의 준비 정도는 필요할지 모르지만요!


6월의 시작을 맞이하는 주말에는 한양도성길에 다녀왔습니다. 옛 한양 도성의 흔적을 따라 거닐어요. 숭례문부터 시작해서 광희문, 흥인지문, 혜화문, 숙정문 그리고 창의문을 거치고요. 서울의 대표적인 산인 남산, 북악산 그리고 인왕산을 넘어야 합니다.


4개의 코스로 나뉘어 시간이 날 때 진행해도 좋지만 이번에는 하루에 모두 걸어보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혼자 한다고 하면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아웃도어 플랫폼에 뜬 ‘한양도성길 완주‘ 함께하기 프로그램과 함께 했습니다. 등산에 진심인 사람들이 함께 모여 걷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점심에 낙산구간에서 함께한 막국수와 북악산구간 이후의 커피 맛이 떠올라요. 음식으로 추억한다는 것이 조금 웃기지만 운동 이후의 음식 맛은 꿀맛이었습니다.


성취감을 글로 배울 때와는 다르게 직접 경험으로 느끼니 바로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한양도성길은 저의 성취감을 자극하듯이 분기마다 색상이 다른 배지를 지급하고 계절마다 모든 색상의 배지를 모으면 메탈 배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다려, 메탈 배지






매거진의 이전글 어서 와, 독서모임은 처음이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