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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쭈 Feb 23. 2024

CHPTER 4. 나비게이션의 사람들

일본에 한 달 살기를 할 때 같은 학교에 다니던 한국인 친구가 찾아왔다. 밥 한 끼 하고 싶다고. 그런 제안에 오히려 반기지, 거절하는 성격이 아니라 바로 날짜를 잡고 만났다. 그냥 가벼운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었다. 언제 또 만날 지 모르는 친구를 만났기에 오히려 편안하게 약속을 잡았지만 생각보다 그 대화는 길어졌고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끝무렵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네요.”라는 피드백을 들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이 대화의 여운은 이 글까지 이어졌다. 그 친구가 이야기했던 여러 질문들이 귀국해서도 며칠간 귀에 맴돌았기 때문이다.




Who Am I를 시작하기에 정말 중요한 질문이라 한 번 적어보았다.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만약 내가 생각한 것이 안 됐을 때 어떡하죠?’     


과연 그 친구만의 고민일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다 듣고 하나하나 방향성을 같이 이야기 해보고 

마지막으로 하나의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처음엔 뚜렷한 목표와 이유가 있어서 왔을 것이다. 하지만 살다 보면 점차 처음 가졌던 '목적’이 희미해져 가는 것 같다. 생활하면서 쌓여가는 여러 고민이 그 뿌리를 감출 때도 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말하길래 대화를 이어갔다.


‘금방 말한 그것(뿌리)만 놓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보다 우린 여러 고민이 있기 전 가장 코어인 원론적인 뿌리를 간과할 때가 많다. 그것이 바로 정체성이다.     




CHAPTER4에서는 그동안 대화했던 사람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대화를 담아봤다. 마음을 열어 대화한 주인공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표하며 고민의 흔적이 잘 담기도록 한 자 한 자 눌러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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