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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riting Tree Jul 24. 2022

비트코인의 단점

비트코인의 단점인 확장성 문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Disclaimer: 이 글은 크립토 입문자를 위한 해외 사이트 LearnCrypto의 아티클 <Crypto Basics: Bitcoin's Limitations>를 번역한 글입니다. 대부분의 정보의 출처는 해당 아티클에 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해 약간의 정보가 추가되거나 생략되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글은 투자 추천이나 보증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판단은 본인의 책임 하에 있습니다.


앞선 글들에서 화폐의 발전과 암호화폐, 그리고 비트코인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우선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를 중심으로 여러 혁신을 제시하였으며 화폐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놓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당연히 비트코인에도 단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비트코인의 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려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커피도 사기 힘든 화폐?


비트코인의 단점으로 가장 자주 지적되는 점은 낮은 가치의 거래를 잦은 빈도로 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화폐의 용도를 대체할 수 없다. 이는 확장성의 문제라고도 부른다. 지난 아티클에서 마지막에 간략하게 설명했듯, 비트코인은 탈중앙화와 안정성에 뛰어난 장점을 보이지만 이를 위해 확장성을 포기했다.


이제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합의 메커니즘을 통해 새로운 거래 내역을 검증한다. 그리고 각 거래는 10분 정도의 검증 시간이 걸린다. 심지어는 이 거래 내역이 여섯 번 정도 검증이 되어야 잘못된 거래가 없다는 것을 거의 확신할 수 있다. 다르게 말하면 거래가 처리된 것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최대 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바쁜 현대인에게 커피는 여유가 아니라 생존이다. (출처: Suits)

이는 비트코인으로 화폐를 대체하기에는 심각한 장애가 된다. 카페를 예로 들어보자. 커피는 현대인들에게는 일상이 된 음료다. 하루에 한 잔씩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물론, 두 잔 혹은 세 잔씩 마시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특히 직장인들이 피곤을 풀기 위해 바쁜 스케줄 중에도 잠깐 짬을 내어 커피를 마신다. 그런데 만약 비트코인으로 커피를 사게 된다면, 거래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알기 위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는 엄청나게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을 화폐로 사용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어렵다. 특히 훨씬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명목 화폐 결제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굳이 비트코인을 화폐로 사용할 이유가 없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비자카드는 1초에 65,000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데 반해, 비트코인은 최대 7개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비자카드는 확장성과 보안을 택한 대신 탈중앙화를 포기했고, 비트코인은 보안과 탈중앙화를 지킨 대신 확장성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혹은 암호화폐가 정말 화폐로 사용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 확장성 문제는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책이 제시되고 있다.


1. 포크: 코드의 법칙을 바꾼다

비트코인 하드 포크 (출처: Freeman Law)

비트코인의 탈중앙적 요소는 민주주의의 특징을 동반하게 된다. 이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개진되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항상 존재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처음부터 오픈 소스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이념에는 동의하지만 세세한 법칙에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코드를 복사해서 수정한 버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포크(Fork)라고 부른다. 2021년 기준으로 비트코인에 105번의 포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 중 혁신이 아닌 욕심 때문에 진행된 포크도 당연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포크는 보통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혁신이 없는 "복사" 코인에 대한 수요가 굳이 존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포크는 추후에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2. 레이어2: 네트워크 위의 네트워크

비트코인의 대표적인 레이어2 라이트닝 네트워크 (출처: The Cryptonomist)

레이어(Layer)란 층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에서는 비트코인 (혹은 다른 메인넷)을 1층, 즉 기본이 되는 레이어 1로 정의한다. 레이어 1의 역할은 거래내용이 기록된 블록을 계속해서 체인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듯 이 체인에 기록된 내역은 모두가 볼 수 있으며, 이를 "온체인(On-chian)"이라고 부른다.


온체인에서 일어나는 거래는 모두 비트코인 (혹은 다른 메인넷)의 법칙을 따라야 한다. 즉,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확장성의 단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레이어2는 레이어1과 상호작용하면서 레이어1의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확장성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대표적 레이어2는 다음 글에서 알아볼 라이트닝 네트워크(LN)이다.


3. 알트코인: 확장성 대신 다른 걸 포기한다면?

"알트 대장" 이더리움 (출처: Github)

아예 새로운 암호화폐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더리움(Ethereum)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하면 단연코 가장 중요한 암호화폐이며 비트코인과 많은 특징을 공유한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몇 가지 차이점을 가지고 세상에 나타났다. 첫째,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큰 야망을 품고 세상에 나타났다. 이더리움의 목표는 세계의 컴퓨터가 되는 것이다. 둘째, 공개적으로는 누구도 정체를 모르는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와 달리,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인물이다. 셋째, 채굴량이 미리 정해진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의 채굴량은 정해져 있지 않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출처: CryptoPotato)

포크와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마찬가지로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추후 자세하게 알아볼 예정이다. 그러나 이더리움을 여기서 간단하게 언급한 이유는 (당연하지만) 비트코인이 유일한 암호화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이더리움과 같이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암호화폐는 알트코인(altcoin; alternative coin)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비트코인과 다른 이념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세계의 컴퓨터가 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 이더리움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수 있는 탈중앙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또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토큰들을 쉽고 빠르게 생성할 수도 있는데, 이로 인해 수많은 토큰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2017년 ICO 대란이 시작된 것도 이더리움의 역할이 매우 컸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산업이 성장하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고 이에 영감을 받아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메인넷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솔라나나 클레이튼도 블록체인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알트코인이다.


블록체인 트릴레마와 미래


온체인 비트코인은 확장성이라는 명확한 한계를 안고 있다. 그러나 낮은 확장성과 잦은 거래를 할 수 없다는 특징 덕에 비트코인은 가치를 저장하기 좋은 수단이 되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물론 확장성 문제는 교환 수단이라는 화폐의 기본적 역할에 걸림돌이 되기에 위에 언급한 해결 방안들이 나온 것이다. 다음 세 개의 아티클에서는 각각 포크, 라이트닝 네트워크, 이더리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들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어떠한 기여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번 글에서 알고 넘어가야 할 개념

1. 포크

2. 레이어2

3. 온체인

4. 알트코인

5. 이더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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