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과 결과가 늘 일직선에 있지는 않다. 엄마의 학업을 돕기 위해 논문을 분석해서 설명해주던 경험은 오늘날 내 글쓰기 강의의 탄탄한 토대가 되었다.
결과를 미리 재며 '이게 무슨 도움이 될까?' 망설이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어차피 그 시점에선 아무도 알 수 없다. 결과를 가늠하지 않고, 그냥 경험을 해 나가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다.
일이 이루어지는 방식은 어차피 인간의 상상 너머에 있으니.
2023.06.04 김지원 / '문장을 건지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