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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경문 Mar 28. 2021

아부, 의전,예스(Yes) 맨시대는 끝났다

데이터가 만드는 합리적인 회사생활

데이터로 얻은 자유
아내와의 카카오톡 대화


  회식 참석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전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직장생활은 실력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실력도 고만고만하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늘 팀장님, 상무님의 번개에 콜을 하며 아내에게 10년 동안 물을 먹여왔습니다. 한 번은 아내가 떡국을 해놓은 날 회식 연락이 늦었습니다. 회식에서 돌아온 그날, 우리 집의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윗 분에게 예우를 다하는 것은 한국의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백신도 부작용이 있듯이 좋은 문화도 그로 인한 부작용은 있기 마련입니다. 산업화와 글로벌화로 인한 경험은 큰 재산이었습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많은 의사결정 들을 내려왔습니다. 세계 경제에서 후발주자로서 말입니다.


 반면, 맨 앞에선 이들은 가보지 않은 길을 쳐갑니다. 경험해 본 일보다는 경험 해보지 못한 일들이 더 많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그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옆 자리에 앉은 송대리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는 단편적인 경험이 아닌 총체적인 경험의 집합

  이제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데이터가 옛날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데이터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부장님의 '라떼는 말이야' 없이도 데이터에 기반한 과거 History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부장님의 라떼와 데이터가 힘을 합치는 것이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시작입니다.

빅데이터는 단편적인 경험이 아닌 총체적인 경험의 집합이다.



김 부장님의 라떼 + 송 대리의 데이터 분석
 = 데이터 기반 합리적 의사결정


  회사에서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수년 동안 수행하면서 느낀 여러 가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동종사에서 동일 업무를 하시는 분들을 뵌 적이 있습니다. 그분들 역시 주변의 선입견과 공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AI, Big Data라는 단어가 하루에서  뉴스, 인터넷 등 우리 주변에서 듣게 되어 이제 친숙한 단어이지만, 반면에 직접 설명해보라고 하면 말문이 막히고는 합니다.


“인공지능 그거 알파고?"  
“데이터가 많으면 빅데이터지“
"AI는 요술상자”
“버튼을 누르면 내가 원하는 값이 튀어나오는 거 아닌가?”


우리는 모두 그 단어를 보고 듣고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것을 인식하는 차이가 상당한 것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젊은 직원들을 비롯해서 회사 내외에서 데이터 분석에 대해 여쭤보시는 분들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그만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가까이 와있다고 느꼈습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반대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민주주의에서 찬성과 반대 의견 표현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경험에 의한 반대는 적절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경험은 개개인 모두가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유 없는 찬성과 반대는 때론 감정 소모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데이터에 기반한 찬성과 반대는 건강한 의사결정 문화를 만들어줍니다.


이제 예스(YES) 맨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상무님도 팀장님도 팩트체크를 원합니다. 우리는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에 목말라 있습니다. 뉴스, 논문, 기사, 유튜브 넘쳐나는 정보에서 찐(진짜) 정보를 원합니다.


데이터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기준이 됩니다. 심지어 데이터에 기반한 댓글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논리와 신뢰를 줍니다. 데이터는 사람들이 보다 똑똑해지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데이터는 여러분에게 '현상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동시에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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