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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담 May 04. 2024

좋아하는 것과 희소해서 귀하게 느껴지는 것

오늘생각 오늘기록

그저 길을 걷다가 카메라를 아무렇게나 눌러도 괜히 설레는 봄이다. 연둣빛 새잎이 길거리를 메우는 신록의 봄. 설레며 찍었다 했지만 늘 지나는 출근길에 괜히 멈추어 찍어보았다. 오랜만에 사진을 찍으니 사진 일부가 빛에 번져있다. 아차, 카메라 렌즈를 안 닦았구나. 알아차렸을 즈음엔 이미 그 거리를 다 지나와있었다.


얼마 전까지 간절기 패딩을 입었는데 이제는 얇은 겉옷도 땀이 난다. 갈수록 짧게 누리는 봄이 좋다. 일 년 내내 봄이어도 좋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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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짧은 계절 봄

하루에 짧게 누리는 햇살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모금

여닐곱살 아이의 볼

가끔 나오는 특식메뉴

평일 휴일에 누리는 달콤함


좋아하는 건,

아니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건,

늘 가질 수 없다는 한계 때문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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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기록, 오늘생각 by 윤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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