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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네 Nov 18. 2023

공공기관 4년차가 바라본 공공기관

나는 대리로 입사하여 만 4년 1개월을 지나고 있는 공공기관 과장이다. 토요일 오후 커피에 인절미를 먹으며 홍콩 여행 유튜브를 보다가 브런치를 켰는데 대기업 6년 차의 6가지 깨달음이라는 글을 보게 되었다. 아나도 그럼 한 번 써볼까 하고 영감을 받아 써 내려간다.

공공기관이란?

공공기관은 범주가 굉장히 넓고 갯수도 많다. 크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공사가 있고, 정부로부터 예산을 위탁받아 집행하는 준정부기관이 있다. 내가 다니는 곳은 후자다. 정부부처가 많은데 한 곳의 산하기관이다. 국정감사 같은 것을 보면 무슨 부의 감사를 한다 하면 줄줄이 딸려 있는 듣도 보도 못한 공공기관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전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본사와 전국 지사로 이루어진 공공기관이 많은데, 많은 기관들이 본사는 지방이전 되어있다. 우리는 정부 예산을 받아 법 규정에 따라 사업을 수행한다.


왜 공공기관에 다니게 되었나

나는 회사원이 꿈이 아니었고 방랑자가 꿈이었다. 지금도 마음속으로는 최후에는 소설가가 꿈이다. 왜 대학 때 하루라도 빨리 회사원이 되기 위해 문제집을 풀고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며 저런 인생을 살까? 하고 회의적이었다. 나는 그때그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흘러가는 대로 인생을 살고 싶었다. 물론 나는 집이 잘 살지도 않고 갚아야 할 학자금도 2천만 원 넘게 있었다. 사업가 기질도, 주식 투자를 한다거나 위험을 감수할 성격도 못되지만 직업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꿈꾸지는 않았다. 그런데 왜? 서른 살(예전 나이로)이 넘어서 엄마가 말기 암에 걸렸다. 치료를 받으면서도 내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지 않고 있어 눈을 못 감겠다는 말을 계속했다. 그래 죽어가는 사람 소원을 들어주자 하고 공고가 뜨는 대로 공공기관에 지원했고, 그중 한 곳에 합격하여 다니고 있다. 근데 막상 다니니 좋다. 월급 대비 업무 강도가 매우 낮고 항상 칼퇴가 가능한 것이다. 휴가도 눈치 안 보고 쓰고 사람들도 순하다. 나는 공공기관에서 일하며 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나는 이방인, 제삼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긴 하다.




그러면 이제 공공기관 새내기가 느낀 공공기관의 특징을 말하자면 이렇다. 뭐 우리 기관만 그럴 수도 있긴 하겠다.


육아휴직을 편하게 쓴다

처음에 인턴 때 충격을 느낀 것이 조직도를 보면 육아휴직이라고 떠 있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그것도 3년 동안. 한 아이당 3년이니 애가 둘 이어서 6년째 휴직 중인 여직원이 있었다. 물론 휴직한 만큼 승진은 늦어져서 계속 대리이다. 남직원들도 육아휴직을 꽤나 잘 쓴다. 물론 눈치를 안 볼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 판단하고 휴직을 선언하면 누가 뭐라 할 수 없다. 공공연하게 눈치 주는 문화가 아닌 편이어서 뭐 회사 분위기 때문에 혹은 일을 더 분담해야 할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육아휴직을 해야 될 사람이 못하고 전전긍긍할 일은 잘 없다.


확실히 워라밸이 있다

근무시간을 8-5, 9-6, 9:30-6:30, 10-7 자유롭게 쓰고 휴가도 30분 단위로 쓴다. 어느 날은 알람이 안 울려서 일어나 보니 9시 반인 거다. 난 편하게 아침 한 시간 반 정도 휴가를 쓰고 회사를 나간다.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 늦게 일어난 김에 그냥 오전 반차를 쓸까, 아니면 그냥 하루 통으로 휴가를 낼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본사는 업무량이 그래도 상당해서 야근을 많이 하지만 지사는 시간외 근무도 거의 안 한다. 거의 칼퇴를 한다. 오늘 좀 피곤해서 집에 빨리 가고 싶은데 싶으면 한두 시간 휴가를 올리고 집에 가기도 한다. 물론 꼭 해야 할 급한 일이 없고 업무를 대신해 줄 동료에게 민폐가 아닐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긴 한다. 그런데 대체로 내가 꼭 필요한 상황은 잘 없다. 돌아가면서 두루두루 휴가를 쓰고 여행도 가고 대신 전화도 받아주고 해서 좋다. 올해는 코로나가 풀려 드디어 4번이나 해외여행을 갔다.


나라가 어려워도 회사에서 안 짤리는 게 큰 장점이긴 하다.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꼬박꼬박 안정적으로 받은 월급으로 집을 사거나 저축을 해서 차장급 이상은 공공기관의 적은 월급에도 다들 중산층으로 산다.


전문적으로 병가, 휴직을 쓰는 사람이 있다

저 사람은 병가를 쓰려고 회사를 다니나 싶은 사람도 있다. 통계적으로 승진하고 무관한 직렬에서 자주 나타난다. 병가를 쓰면 두 달인가 일을 안 해도 월급이 나온다. 병가 사유는 중증이지 않아도 되고 절차도 매우 간단하다. 그냥 어디가 아프다고 의사 진단서만 첨부해서 휴가 올리듯 결재를 올리면 끝이다. 그럼 부장이 아픈 게 맞냐고 따지고 들고 못하게 하지 않느냐고? 그랬다가는 그 사람이 노조 통해서 항의하고 일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부장은 몸을 사린다. 반대로 생각하면 몸이 안 좋고 일 년씩 이 년씩 회사를 못 나가도 돈은 못 벌지만 다 나으면 돌아갈 안정적인 직장이 있다는 것이 좋다. 휴직 길게 쓰는 직원 중에 저렇게 쓰면 먹고살 수 있나, 싶은데 강남에 오피스텔이 몇 채씩 되고 보통 그런 사람들 보면 중산층 이상이어서 취미로 회사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 씁쓸하다.


과잉 출장을 나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두 세 곳 돌면서 처리할 일도 주 4-5회 출장을 나가며 출장비 벌기 위해 사는 사람도 있다. 출장비는 세금도 안 떼고 통장으로 바로 들어오는데 월급이 적은 직렬은 노골적으로 자기 애 학원비 벌어야 된다고 출장을 만들어서 나간다. 관리자가 가만히 놔두냐고? 의심하거나 한마디 했다가는 꼰대 소리 듣고 일하려는 실무자를 방해하는 사람으로 노조 통해 항의하거나 블라인드에 올리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다 승인해 준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좀 수군수군하여 평판을 깎일 뿐.


직렬 출신배경(학벌, 지역 등)이 다양하다

 공공기관에 취업한다고 하면 아무런 자격증도 특별한 지식도 없는 나 같은 일반 취준생 출신만 있을 줄 알았는데 다양한 전공과를 통해 갈 수 있는 직렬이 많다. 지방대 특수과 출신도 많고 처음 들어보는 대학 출신이 많다. 일반 행정직의 경우에는 알고 보면 저 사람이 서울대야? 고대 경영을 나왔대? 하는 명문대 출신이 많고 요즘 세대는 해외대 출신도 가끔 있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는 본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학벌은 평균 외대 정도라고 들었다. 전공도 다양하다. 행정학과, 경영학과, 사회복지학과는 어딜 가도 흔할 테고 어문계열도 많고 뭐 호텔관광학, 철학과, 국제통상학, 수학과등 다양하다. 작곡과도 들어봤다.


인사, 경력 관리가 주먹구구식이다

어떤 직렬 내에서는 승진을 해도 거의 똑같은 일을 하게 되고 일반 행정직은 제너럴리스트로서 매년 바뀌는 업무분장에 따라 그냥 그냥 배워서 해야 한다. 그 일을 오래 하는 사람이 잘 없고 고충이 없으면 몇 년씩 같은 곳에 일하기는 쉽지 않고 자주 타 지사로 전보가 난다. 나 같은 경우에는 4년 동안 매년 다른 업무를 맡았다. 전보가 나지 않았을 때도 새로운 사람이 부서에 들어오면서 아예 다른 업무를 맡게 되었다. 피로감이 크다. 어떤 사람이 어떤 성향과 배경과 능력을 가져 앞으로 회사가 키우며 이 일을 시키면 좋겠다, 하는 게 없고 그냥 빈자리에 앉히고, 어 쟤 괜찮대, 하고 세평으로 전해지는 것으로 어쩌다 그 일을 맡게 되고 그런 식이다. 그 세평이 정확하지 않을 때도 많아 잘한다고 본사에 데려와 그 일을 시키는데 허둥지둥 대고 전혀 소화를 못해 난감한 케이스도 많다.


교육도 굉장히 허접하다. 인수인계도 잘 안되고 나에게 체계적으로 업무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다. 나 같은 경우는 지사에 왔더니 같은 업무를 한 전임자 두 명 중 한 명은 육아휴직 들어가 버렸고 한 명은 퇴사를 했는데, 그렇다고 본사에 있는 사람이 알려주냐? 잘 몰라서 전화를 해서 물어보면 업무처리규칙하고 매뉴얼은 읽어보고 전화하는 거냐, 다른 지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든지 하지 바빠 죽겠는데 왜 전화를 하냐는 식이다. 아니 규정하고 매뉴얼이 외계어인데 어떡하라고.


그래도 우리보다 규모가 큰 만 명 이상 되는 공공기관들은 더 체계적이지 않을까? 싶긴 하나 공무원 공감 영상 중에 전임자가 파일 다 지우고 가버리고 인수인계 하나도 안 돼서 매년 새로운 담당자가 맨땅에 헤딩하는 것을 보면 규모가 큰 곳도 비슷할 것 같기도 하다.


떼쓰는, 목소리 큰 사람에게 약하다

업무 분장 회의를 할 때 난 못하겠다, 안 하고 싶다, 다른 부서로 보내줘라, 다른 사람 시켜라 안 그러면 휴직할 거다 떼쓰는 사람에게 약하다. 어느 회사나 업무 분장은 피 튀기겠지만. 어느 지사로 옮겨 줘라 나를 승진시켜 줘라 떼쓰고 목소리 큰 사람에게 회사는 굉장히 약하다. 노조 창구에 진상 고객처럼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노조도 어쩌지 못하는 것 같다. 목소리 큰 노동자 한 명은 숨죽여 참고 지내는 다른 노동자를 밟고 선다. 한 지사에 십 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편의를 봐주기도 하고 사소한 일을 꼬투리 삼아 부장을 갑질로 신고하고 남편이 유명 채널 기자니 다 까발리겠다 협박을 하기도 한다. 그 사람은 휴직도 오래 했는데 승진은 똑같이 하는 걸 보면서 다들 혀를 내둘렀다.


성과를 채우면 더 이상 일을 안 한다

노도 사도 아닌 제삼자적 시선에서 업무 강도도 낮고 성과 채우기도 어렵지 않다. 그런데 노조는 직원들을 갈아 넣는다, 성과 목표가 과도하다 등 큰 목소리를 낸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사실 칼퇴하면서 이 월급에 이 업무량은 꿀이다. 높은 월급을 원하면 사기업에 가거나 공사를 가면 되고 그만큼 더 갈리며 일하면 된다.라고 말하면 그 사람들한테 돌 맞겠지? 대기업 다니다 온 동기가 자기 회사 아르바이트생들이 우리 회사 무기계약직보다 힘들게 일하고 일도 더 잘한다고 말한다. 월급은 최저시급으로 같은데 복리후생은 여기가 훨씬 좋은 거 아니냐고. 아무튼 성과는 다 채운다. 그것도 10월쯤 성과를 다 채우면 할 일이 없다. 흔히 지사는 계량 실적만 채우면 일을 더 안 한다. 심지어 본사 기획부서에 있을 때 사업부서에 이런 것 좀 했으면 좋겠다, 고 제안하니 저희 이미 성과도 다 채웠고 장관상도 탔는데 왜 더 해야 하죠? 하고 말할 지경이다. 니네 국장한테도 그렇게 말할 수 있냐? 그럼 국장 통해서 시킬게,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할 정도로 협조가 안된다. 제발 일 더 시키지 말아 주세요. 이미 주말까지 나와서 하고 있거든요? 하고 말하는 사업 부서 직원도 있다.


연공서열대로 승진을 한다

주어진 것만 하면 월급이 나오고 성과도 웬만하면 그냥 차고 적극적으로 일해도 내가 우선적으로 승진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내가 옆사람보다, 옆 동기보다, 바로 윗 사번보다 열심히 할 유인이 전혀 없다. 나라에서 시키니까 뭐 적극행정 우수직원이니 혁신 우수직원이니 뽑아서 승진 가점도 준다 한다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 하고 된다는 보장도 없다. 열심히 하면 일만 더 주고 야근만 늘어날 뿐 어차피 짬순으로 가만히 있어도 승진시켜 주는데 누가 열심히 하겠는가. 매번 실수를 하고, 기한 전날이 돼서야 일을 하고, 이건 양반이야 기한 지나도록 일을 안 하고 있다가 남이 커버해 주고, 맨날 휴가 쓰고 자리 비우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엉덩이에 깔고 일을 제대로 안 하고 늦은 행정처리로 고객들에게 불만만 키우는 직원도 때 되면 승진시켜 준다. 심지어 이 사람이 나보다 윗사번이어서 내가 일을 잘하고 인정받아도 먼저 승진한다는데서 의욕이 확 꺾인다.


인사적체가 심하면 순서대로 승진하는 것마저 안된다. 일이 년 내에 승진이 어차피 안될 거 같으면 그냥 루즈하게 회사를 다니면 된다. 승진 포기하고 가정에나 충실하자,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오히려 승진하면 본사에서 일하거나 비연고지로 튕길 걸 우려해서 승진을 원치 않는 아줌마 직원들도 있다. 인사적체가 심하고 아무도 고생을 하려 하지 않으면 그나마 회사는 연공서열을 뛰어넘어 고생하고 일을 잘하고 많이 한 사람을 빠르게 승진시켜 주긴 한다. 이 자리는 한 두 명이고 역시나 대세는 순서대로 승진이다.


퇴사한 사람들은 보통 어느 회사에 가나

퇴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은행에 가거나, 연고지에서만 일할 수 있는 타 공공기관, 석사이상 학위가 있어서 연구재단 같은 데 가서 연구원으로 이직한다. 어린 20대 저연차들은 더 알려진 공공기관으로 간다. 공무원을 준비하다가 합격해 나가기도 하고 재직중에 로스쿨에 합격하여 석사휴직하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여 나간 사람도 있다. 석사인 사람들 중 퇴사하고 유학을 간 사람도 몇명 있다. 회사에서 윗사람이 힘들게 하여 더러워서 나가서 다운그레이드로 지자체 공공기관으로 간 사람도 있는데 굳이 신입 직원으로 다시 입사해야하는데 옆그레이드는 잘 안한다. 어차피 하는 일과 보수는 크게 다르지 않을테니 옆그레이드를 위해 퇴근 후 공부를 하고 자소서를 쓰는 건 다들 피곤하다고 말한다.


공공기관 다니는 것을 후회하지 않는가

사무관 주무관이 갑질하고 자기가 해도 될 일을 우리에게 시키고 두 번 세 번 똑같은 일 양식만 바꿔서 시킬 때는 현타?가 온다. 솔직히 학교 다닐 때 나보다 공부도 못했을 것 같고 나보다 대학도 후진데 나왔으면서, 하는 생각이 불쑥 올라올 때도 많다. 안 그런 산하기관도 있다는데 우리가 속한 부의 산하 공공기관은 을 중의 을이다. 우리 기관에서 20년 넘게 일한 부장도 20대 사무관에게 거의 90도로 인사하고 전화도 두 손으로 받을 지경이다. 한 번은 주무관한테 직접 하시라고 개겼다가 주무관이 우리 부장한테 말해서 부장한테 회의실로 불려 가기도 했다. 더러우면 고시 패스 하지 그랬어?라고 엄마가 말한다. 근데 뭐 포기하면 편하다. 개인적인 감정이 있기보다 그 사람도 전해 내려오는 자기의 역할을 하는 건데 뭐.


따분하지만 그래도 본인이 원하면 해볼 수 있는 여지도 많다. 사진 찍고 sns를 관리하는 홍보팀에서 일해볼 수도 있고 회사의 전략을 짜는 기획 업무, 인사 업무, 정책을 짜서 정부부처에 제시하는 업무, 사업 관리, 기재부에 인원과 예산을 따오는 업무, 대국회 업무, 지사에서도 사업별로 다양한 업무가 있어 해 볼 수 있는 일이 많다.


나는 스물 아홉에 입사를 했지만 더 일찍할걸, 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든다. 오히려 여행도 많이 해보고 해보고 싶은 공부도 해보고 여러 경험을 한 것이 나를 풍성하게 하고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 어린 나이부터 돈을 벌어 집을 사기 위해 혹은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해 누리지도 못하고 저축만 한 인생은 아니어서 좋다. 결론적으로 지금 삶이 나쁘지 않다. 업무가 도전적이지 않고 주어진 일만 기계적으로 처리하기에 따분하긴 하지만 업무 외적으로 새로운 꿈을 꾸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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