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요 없는 것은 과감히 제거하라 -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행복한 '나' 찾기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Not To Do List'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어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것' 또는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번역할 수 있겠다. 네 번째 여정에서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 나아가 '내가 배제해도 되는 분야 또는 부분'을 생각하고 추려내기를 바란다.
<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의 저자 인나미 아쓰시는 지금 얼마나 불필요한 것에 집착하고 있는지 스스로 체크하는 'Not To Do List'를 제공했다. 그리고 필요 없는 것을 제거했을 때, 생활의 쾌적함을 실감했다고 한다. 그가 이야기하는 '필요 없는 것'이란 다양한 물건을 비롯해 사고방식, 가치관까지 삶의 여러 범주에서의 불필요한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추리라고 하면서 일단 해보자니!"
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이 있어서 나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지배한다면 결국 해봐야 하는 일이다.
그래야 훗날 그것에 대해 더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대학교 졸업을 앞둔 마지막 겨울방학이었다. 대학에서 영어학과 국제학을 전공하였고, '국제교류'에 관심이 많았기에 관련된 활동은 여러 경험했다. 하지만 걸리는 것이 하나 있었다. '광고' 분야에 대해 긴가민가하게 관심이 가는 것이었다. 당시 졸업을 앞두면 취업준비에 한창 몰입해도 시간이 부족한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보고 후회하더라도 해보지 않고 후회하지 말자"라는 나의 소신을 따라갔다. 광고회사 공모전 응모, 기업 활동 참여, 관련 분야 선배와의 만남 그리고 광고 서적 독서까지 한 달간 나는 광고 분야에 몰입했다.
처음 접했던 광고 분야는 흥미로웠지만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분야로 마무리되었다.
"이 분야는 정말 안 되겠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일, 이직하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여러 번의 이직으로 인한 단점도 분명 있지만 '나'를 치열하게 연구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것도 많았기 때문이다. 내가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배제해도 되는 분야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에서 인풋과 아웃풋의 저울질을 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지금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할지, 페이스(pace)를 놓지 않고 밤새 하는 게 좋을지 효율성을 고민하는 중이다. 되도록이면 삶의 크고 작은 선택의 기로에서 가장 효율적인 결정을 할 수 있기를 우리는 바란다.
대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나를 가장 잘 아는 어머니에게 물었다.
"엄마 나 외무고시 준비하면 어때?"
"흠.. 고시 성격의 시험을 준비하는 것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한 사람이 같은 시간과 노력이라는 인풋을 투자할 때, 아웃풋이 더 좋은 분야 있잖아."
외교관이라는 직업이 나에게 정말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기대와 달랐다. 그 시절에 이해하지 못한 엄마의 반응을 지금은 거의 완벽히 공감하고 이해한다.
'나'를 안다는 것은 결국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내가 힘들어하는 것과 괴로운 것'도 파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