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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 May 18. 2022

The Present is a Present!

지금, 가장 귀한 선물을 받았다.


시간과 돈이 같이 많으면 좋겠어.



흔히들 말한다.

돈이 있으면 돈 쓸 시간이 없고, 시간이 많으면 돈이 없다고.


어쩌면 이것은 노동소득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일반적으로는 그런 것 같다.


외벌이 시스템으로 가정을 꾸려가는 현재 상황으로는

늘 돈이 아쉽다.

내 입술로 고백하고 싶진 않았지만 현실은 그렇다.


'아이를 양육하니 적어도 이모님께 혹은 부모님께 드려야 하는 비용은 없지 않으냐'라고 이야기한다면 어쩌면 나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남편이 그랬다. '여보는 적어도 월 300만 원은 벌고 있다'라고)


대학교 때 미국에 4개월 정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기간에도 나는 알고 있었다.


"앞으로 이런 날이 오긴 쉽지 않겠어."


하루하루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사고 싶은 것을 사고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다니며, 돈걱정 없이 살았기 때문이다.


즉, 시간과 돈을 모두 소유한 매우 자유한 삶이었다. 싸이월드 사진첩에도 'Blossom'이라는 카테고리로 순간을 담아두기도 했다.



생명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양가 할머니 두 분 모두 최근 병상에 계신다. 코로나로 병원을 방문할 수도 없고, 친정 엄마를 통해 두 분의 상태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 할머니 손에서 자랐기에 마음이 더 쓰이고, 멍하게 있으면 할머니가 생각나 눈물이 난다.


엄마와의 통화에서 늘 마지막 인사는 "현재를 잘 살자 우리"이다.


현재, 지금이라는 이 시간은 나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The present is a present. 현재는 선물이다.


누구나 태어나 죽음을 향해 가는 삶의 과정에 있는데, 죽음 앞에서 나의 소유(예로 시간과 돈)를 욕심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기에, 현재를 산다는 것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일이며, 나의 생명을 소중히 다루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가장 간절할지 모르는 이 하루를 잘 살아야 하는 이유는 나의 생명과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도 없기 때문이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but today is a gift. That is why it's called the present."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 일도 알 수 없지만, 오늘 주어진 하루는 선물입니다. 하루가 선물이라고 불리는 이유인 것이죠."


                                                                                                                - Master Oogway, Kung Fu Panda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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