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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수정 기자 Sep 08. 2020

'루드윅' 김준영 "작품하며 자만했던 적 떠올려"


김준영.(제공=과수원컴퍼니)

다음 글은 8월 10일에 나온 기사입니다.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뮤지컬 '루드윅'은 천재 작곡가 베토벤과 그의 조카 카를 사이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아, 군인을 꿈꾸는 카를과 그를 자신의 뒤를 이을 음악가로 키우려는 루드윅이 갈등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작곡가로서 빛나는 명성을 누리던 중 청력을 잃고 절망에 빠진 루드윅 앞에 도전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인물 마리가 나타나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우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아시아뉴스통신은 최근 청년 루드윅과 카를을 연기하고 있는 김준영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준영은 뮤지컬 ‘루드윅’ 상견례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해서 캐스팅이 되었다고 한다. 공연을 전에 본 적은 없지만 이야기를 많이 듣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먼저 제안을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준영은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것을 몰랐는데 그게 굉장히 인상 깊었다. 영화 ‘불멸의 연인’을 보면서 그 시대의 애티튜드를 참고 했다”며 “베토벤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 역시도 자만했던 적이 있다. 그러다 어떤 계기로 ‘내가 너무 거만하면 안되겠구나’ 생각을 들게 되면서 베토벤을 연기할 때 확대해석해서 옛날 생각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위인 베토벤이 아니라 한 사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베토벤스러운 연기가 아니라 사람 자체로 어떤 습관이 있었고, 어땠을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카를’ 역에 대해서는 “사춘기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보니 연기가 그냥 나왔다”며 웃어 보였다.


김준영.(제공=과수원컴퍼니)


청년 루드윅과 카를로 1인 2역을 하면서 각 역할에 대해 슬픈 부분으로 “베토벤은 넘버 ‘워커’가 슬프고, 카를은 ‘루드윅빵!’할 때가 제일 슬프다. 나중에 청력을 잃을 것을 모르고 ‘루드윅빵!’하면서 장난치는 부분이 울컥했다”고 전했다.


베토벤은 틀을 깨는 사람으로서 김준영은 저번 인터뷰때 롤모델을 둬서 틀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답했었다. 틀을 깨는 사람을 연기하는 틀을 만들지 않는 사람으로서 김준영은 “롤모델로 특정인은 없지만 같이 작업하는 모두가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들의 장점을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준영은 “이 시국에도 공연장을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도 사람이다 보니 지칠 때가 있는데 관객들에게 응원받아서 힘내면서 하는 거 같다. 무대에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힘이 난다”고 전했다.


한편, 김준영은 최근 클럽을 방문한 사진이 SNS에 공개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 시국에 공연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배우가 안일하게 행동한 것에 대해서 관객들의 질타는 피할 수 없을 터. 김준영은 자필로 사과문을 올렸고, 공연은 2주간의 스케줄이 갑자기 바뀌게 되며 앞으로 찾을 관객들과 공연하는 배우, 스탭들에게도 피해를 줬다.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는 9월 27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https://www.anewsa.com/detail.php?number=2196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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