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를 써봐

-하루가 행복해질 거야.

by 성소연

“감사일기를 써봐. 하루가 행복해질 거야.”
이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듣는 순간 그날부터 바로 시작했다.
노트 한 권을 꺼내고, 펜을 들고, 오늘의 감사를 적었다.
그런데 늘 그렇듯, 꾸준함은 거기까지였다.

며칠은 썼다.


감사하면 좋다는 것도 알고,

실제로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것도 느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손이 가지 않았다.
이게 성격 문제일까, 의지의 문제일까.
알면서도 못하는 일들이 있다.


그래서 요즘 나는 방식을 바꿨다.
그냥 폰 캘린더에 하루 한줄이라도 써본다.

그것도 어렵다면 마음속으로라도 되뇌인다.


지나가는 순간순간, 감사한 장면이 오면 붙잡아 본다.
‘아, 지금 이건 참 고맙다.’

그렇게 조용히, 속으로.


사람들은 말한다.
입 밖으로 꺼내야 한다고,
보이게 적어야 의미가 있다고.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은 이렇게 해보려고 한다.
나에게 가능한 방식으로.
의외로 만족도가 꽤 높다.


하루가 아주 조금, 부드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