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번째 이십대

-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보기

by 성소연

마흔이 되었다.


그래서 문득 나에게 묻는다.
“40인데, 나는 뭘 했지?”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차라리 부정하고 싶은 숫자.
아직은 믿고 싶지 않은 나이, 40대.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고
자랑할 만한 결과도 없다.
대신 이유 없는 자괴감만
하루하루 조금씩 늘어간다.
그래서 더 조급해진다.
그래서 더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하지만 오늘, 생각을 조금 바꿔보기로 한다.


지금부터 해보면 되지 않을까.
아직 인생은 끝나지 않았고
어쩌면 이제 겨우 1/3쯤 왔을지도 모른다.


마흔은 늦은 나이가 아니라
다시 시작하기에 충분히 단단해진 나이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오늘을
나의 두 번째 이십대라고 부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