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조용한 도파민 충전소

-시끄럽지않은 내 행복호르몬

by 성소연

나는 버스 투어를 참 좋아한다.
가만히 앉아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과 차, 풍경을 바라보는 일.


직접 운전하는 것도 좋지만,
버스는 한 번의 요금만 내면

가만히 앉아서
여러 모습들을 선물처럼 받아볼 수 있다.
그게 참 매력적이다.


길을 바쁘게 뛰어가는 사람을 보며
‘저 사람은 어디로 가는 걸까, 많이 늦은 걸까?’
길 위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하고 상상한다.


도로 위에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에

내 생각을 은근히 얹어보기도 한다.


가까이에서 마음을 쓰며 깊이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조금 멀리서 가볍게 관찰하는 느낌.
마음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작고 건강한 도파민이라고 해야 할까.


가까이서 보면 무거운 일도
멀리서 보면 유쾌한 일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별것 아닌 일도
표정만 보면 심각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것들이 나에게는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


버스 투어는 나만의 조용한 도파민 충전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