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을 인정하기까지

by 터닝스토리

아이를 준비해 보자고 마음을 먹은 게 2025년 5월이었다.


그동안은 결혼하고 남편과 신혼을 보내는 게 너무 즐겁다 보니, 아기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 틈새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 거 같다.


그러다 문득, '서로의 모습을 닮은 아이가 생기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며 얘기를 몇 번 나누게 된 적이 있었고, 우리 둘 다 좋은 엄마 아빠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거창한 계기로 아이를 결심하진 않았다. 남편과 함께 살고 지켜보다 보니, 이 사람이 내게 좋은 남편이니 아이에게도 충분히 좋은 아빠가 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인생은 내게 항상 그랬지만 마음먹은 대로 내게 원하는 걸 바로 주진 않았다.


주변 사람들의 하나 둘 들려오는 임신과 출산 소식에 나는 임신이 쉬운 건 줄 알았다. 근데 그게 나는 안 그럴 수도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처음 세 달 정도는 그럴 수도 있겠거니 했다. 그러나, 자연임신 시도가 네 번째 다섯 번째가 되며 나의 짜증지수는 너무 높아졌고, 그게 남편한테까지 전가되었다.


그리고 이번 여섯 번째 시도에서 실패한 나는 속상해서 혼자 눈물을 계속 흘렸다. 왜 나는 안될까, 이렇게 서로 노력하는데 아기 천사가 찾아와 주지 않을까.


이번 달에는 아기가 쉽게 찾아오게 하려고 유산소 운동도 더욱 열심히 하고, 영양제도 부지런히 챙겨 먹고, 업무 스트레스받지 않으려 애썼는데.


난임을 이제 인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주문한 흑염소액을 꾸준히 먹고 건강/식단 관리를 해도 생기지 않는다면 난임센터를 바로 찾아갈 예정이다.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