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도, 셰익스피어가 집필한 희귀한 판본을 판매하며 시작된 프랑스의 한 서점.
제임스 조이스, 헤밍웨이등 많은 작가들의 발걸음 또한 묻어있는 곳이다.
1941년 독일 나치에 의해 점령되었던 시절, 독일군에게 책을 팔기 거부했을 때
강제로 문을 닫게 되었다가 1945년 독일이 패배하면서
51년도에 현재의 위치에 다시 서점을 열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서점 중 한 곳이며,
특히나 봄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아름답기만 하다.
이 서점의 벽에는 설립자가 써놓은 한 문장이 있다.
Be not inhospitable to Strangers lest They be Angels in Disguise
찾아온 이방인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
그들은 변장한 천사일지 모르니
51년 서점이 시작된 이후로 이 곳에서는 영업에 끝나면 방랑자들이 잠시 쉴 곳을 제공해 주었다.
지금까지 3만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곳에서 잠을 청했다고 한다.
그 중에는 헤미웨이와 같이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아는 유명한 작가들도 포함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대작가들을 발굴하며
20세기의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운동의 출발점이 된 곳이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도 이 곳에서 출판되었다.
인간은 인색해지자면 내 집의 물 한잔도 내어주기 힘들어하지만,
공간을 비롯한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희생은 시대의 물결을 바꾸어 놓는다.
내 것을 쟁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이 시대
무엇보다 ‘희생’이라는 가치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