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매너리즘을 깨는 단 하나의 질문
라이팅코치 정희도의 6주 프로젝트 15분 글쓰기5
#6주프로젝트글쓰기15분글쓰기5
#변화
나의 또 하나의 직업은 흡연예방강사이다.
초, 중, 고 학생들과 흡연, 전자담배, 술 등 유해 약물 중독에 대한 예방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과의 만남은 늘 두 가지 감정을 동반한다. 바로 설렘과 떨림.
오늘은 또 어떤 학생들을 만날까 궁금한 마음과
내 강의가 학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긴장되는 마음.
사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가 마냥 쉽지는 않다.
어느 한 유명 강사가 했던 웃픈 말이 떠오른다.
학생들의 무관심, 무반응에 너무 상처받아서
다시는 중, 고등학생 강의를 가지 않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분명 그분은 진심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학교에 교육을 갈 때는 그 강사분의 말이 떠올라 혼자 피식 웃곤 했다.
학생들의 집중력을 이끌기란 쉽지 않다. 물론 어떤 시간, 어떤 시기에 교육이 배정되는지도 중요하다.
나도 매번 강의를 하면서 돌아본다. 오늘은 학생들 반응이 어땠지?
내 목소리가 너무 잠 오는 목소리였나? 어떻게 하면 좀 더 집중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재미와 유머 그리고 전달을 효과적으로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질문 던지는 시간을 자주 가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계속하던 행위들을 이어가다 보면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하는 타성에 젖어들기 쉽다.
나도 그 부분을 늘 경계하려 한다. 그런 관성을 벗어나기 위해서 해야 할 것들은
바로 어제와 다른 시도를 계속하기다. 물론 이렇게 적는 나도 잘되지 않는다.
미루기 좋아하고 게으른 편이다. 계획은 잘 세우지만 실천이 따라주지 않기도 한다.
그럼에도 강의를 마치고 나면 후련한 마음과 더불어 내일은 조금 더 변화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무엇보다 나의 1시간 교육이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를 미칠지를 생각하면
안일하게 임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정신을 차리게 된다.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른들의 모범이 중요함을 느낀다.
우리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지 청소년들과 아이들은 다 보고 있다.
교육을 하면서 특히 그런 부분을 많이 느낀다.
결론은 나부터 바른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결론에 이른다.
청소년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히 기댈 수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서
오늘도 나의 말과 행동 그리고 생활을 점검해 본다.
흡연 예방 교육을 통해 나와 타인이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고마운 마음이다.
어제 갑자기 찾아온 허리 통증으로 오래 앉아있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15분 글쓰기를 통해 집중하며 쓰다 보니 잠시라도 통증을 잊을 수 있어 다행스러운 마음이다.
오늘 하루도 나의 새로운 변화를 응원하며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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