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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그날의 달리기!

2025구례 아이언맨 코리아 첫 출전기[3부] 6주프로젝트15분글쓰기14

by 라이팅코치 정희도

#6주프로젝트15분글쓰기14

#과거추억


네? 뭐라고요? 풀코스가 있다고요!? 코스가.. 미친 거 아닌가요..?

철인 3종에 입문하고 완주하며 메달 받는 재미를 붙였던 시기가 있었다.


1.5km 수영 후 40km 자전거를 타고 10km 달리기로 마무리하는

올림픽 코스 과정들이 생각보다 나에게 잘 맞았다.

구기종목보다 스스로 도전하는 종목들을 좋아하는구나 느꼈다.


그런 내가 철인 3종 풀코스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귀를 의심했다.

철인 3종 풀코스는 이름처럼 코스를 꽉꽉 채워 넣었다.


수영 3.8km, 자전거 180km, 달리기 42.192km를 하루 17시간 이내 완주를 해야 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내가 할 종목도 아니라 생각했다.


올림픽 코스 정도는 몰라도 이건 아니다. 미쳤다고 생각했다.

도대체 이런 경기를 나가는 사람들은 어떤 인간일까 궁금했다.


그랬던 내가 풀코스를 신청했고 2025년에 도전했다.

준비를 하면서도 내내 불안과 의심은 가득했다.


가능할까? 아무리 봐도 계산이 안 나오는데?

하루에 코스를 모두 리허설할 수 없었기에, 끊임없이 머릿속 계산기를 두들겼다.


'아무리 봐도 미친 짓이야...!'


대회를 한 달 앞두고는 거의 매일 달렸다.

최소 10km에서 컨디션이 좋으면 20km까지 뛰었다.

그럼에도 불안감은 이어졌다.


드디어 시합 날이 다가왔다. 비교적 수영은 수월하게 마쳤다.

쏟아지는 폭우 속에 자전거까지 무사 완주했다.




드디어 마지막 달리기를 시작했다.

내 완주를 저지하는 것처럼 쏟아졌던 비는 어느새 멈췄다.

비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운동화를 조여 메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시작 초반에도 내면의 소리가 들렸다.

가능할까? 몸이 버터 줄까? 한 발 두 발 내디디며 평소 연습하던 페이스로 뛰어봤다.


"희도야 너무 무리하지 말고."

함께 참가한 현근 형님이 옆에서 조언해 줬다.


"네 형님 천천히 먼저 가볼게요."


생각보다 발의 통증이 없었고 평소 연습하던 페이스로 달려봤다. 뛰어보고 힘들면 천천히 가자!

달리는 과정에서 그동안 생겼던 염려, 불안, 초조한 감정은 어느새 사라져있었다.

길 위에는 거친 호흡과 멈추지 않는 두 발 그리고 각자의 페이스로 달리는 선수들뿐이었다.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봤다. 어느새 해가 자취를 감췄다.

구례의 밤하늘은 대구 하늘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이름 모를 별자리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저 멀리 우주 어딘가에서 작은 땅덩어리 지구에서 벌어지는 미친 도전을 생중계로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거리에서 만난 모든 이들이 응원단장이 되어주었다.


함께 달리는 선수들 곳곳에서 자원봉사로 응원과 음식들을 챙겨주는 분들

덕분에 멈추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다.

힘들고 멈추고 싶을 때마다 꼭 적절한 곳에서 보급이 있었다. 든든하고 고마운 마음이었다.


하프 구간 20km를 넘으며 다시 걱정이 올라왔다.

예전에는 30km 넘은 곳에서 허리가 아팠는데 괜찮을까? 할 수 있을까? 아프면 어떡하지?

근심 걱정 속 30km에 진입했는데 또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때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여유가 붙었다. 보다 내 동작에 집중했다.

왼 발, 오른발 침착하게 내딛기, 무리하지 않기.

급해지려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물론 당연히 멈추고 싶은 마음은 끊임없이 올라왔지만 그 마음을 흘려보내며 몸은 움직였다.

결국 끝날 것 같지 않은 결승점이 다가왔다.


사람 몸이란 신기한 것이 곧 멈출 것처럼 힘이 없다가도

결승점을 보면 없던 힘도 생겨났다.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나는지 모르겠다.


결승점이 설치된 운동장에 들어서니 감정이 북받쳐졌다.

마지막 이 감정을 잊지 않고 오롯이 간직하고 싶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준비한 순간들이 떠올랐다.


결승점 레드 카펫 진입 전 골든벨 모양의 종이 있었다.

종에 연결된 줄을 잡고 힘차게 흔들었다.

결국 나는 14시간 21분에 걸쳐 수영 3.8km, 자전거 180km, 달리기 42.2km를 완주할 수 있었다.


완주하고 기분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홀가분한 기분이었다.

내가 드디어 했구나. 할 수 있었구나. 하면 되는구나.

온갖 긍정적인 감정들이 내 안을 가득 채웠다.


하기 전엔 당연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마라톤 과정에서도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되었다.


왜일까? 운도 좋았고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대회 날에 맞춰 술을 끊고, 식사를 조절하고, 살을 뺐다.

틈틈이 달리기 대회를 참석하고 실제로 달리기 연습을 했다.


이 모든 과정들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었기에

풀코스 뛸 수 있는 기초체력이 만들어졌고 내면의 불안함 속에서도 완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예기치 못하고 불안한 일들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그 과정을 잘 극복하기 위해선 거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내면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면을 단단히 해주는 그 준비과정이 일상에서 하는 독서와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독서시험이 있다면 아마 독서도 벼락치기 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독서시험은 없다.

시험이 없기에 벼락치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평소에 틈틈이 읽어야 한다. 매일 꾸준히 읽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11월을 마무리하고 12월을 시작하며 독서, 글쓰기 성장방에서

어떤 새로운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마음이다.


인생이란 긴 풀코스 여정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읽고 쓰는 삶을 하고 있기에 더는 두렵지 않다.

인생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12월 라이팅코치 정희도와 함께하는 독서 글쓰기 성장방으로 초대를 권해본다.

#도전 #준비 #철인3종 #할수있다


✨함께 읽고 쓰며 성장하는 소통방✍️

아침 명언, 독서 글쓰기 챌린지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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