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무한도전 중입니다
15살에 처음 인생의 실패를 경험하고, 성공하려면 시간에 따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2 때 당시 한국의 입시학원에서는 없을 법한 교육시스템을 갖춘 학원을 만나 디자인을 꿈꾸던 내가, 입시실기시험 6개월 남은 시점에서 그 학원을 계속 다니고 싶어서 원장님의 전공으로 갈아탄 후 6개월을 혼신을 불태워 가려고 했던 대학에 합격했다.
입학 후 보니, 나와 맞지 않은 전공임을 깨달은 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계기로 '우물 안의 개구리는 될 수 없다'며 돌연 프랑스로 유학행. 맨땅에 헤딩하듯 떠난 유학 생활 첫 1년을 눈물 콧물을 짜내며 인생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배우며, 새로운 제2의 터전의 매운맛 적응기를 거치며 내가 원하던 학교에 원하는 전공으로 합격,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와 최우수라는 좋은 성적을 받고 졸업했다.
석사로 지원한 학교에서 첫 입학식 날, 생각지도 못한 다른 전공이 적혀있던 A4용지 한 장과 함께 암울한 시기가 찾아왔다. 그래도 내가 설정했던 목표가 있었던 터라 포기하지 않고 순탄치 않던 2년을 보낸 후 원하는 목표 달성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친 몸을 달래고 휴식의 시간을 가져도 좋을 법한데, 빨리 내 브랜드를 갖겠다는 일념 하나로 돈과 경험을 벌기 위해 회사에 취직, 2번 회사를 옮기고 과외까지 해가며 2년 만에 오천만 원을 모으고 잠시 흔들렸으나 정신 차리고 퇴직서를 내고 나왔다.
'드디어 내 브랜드를 만들 차례가 왔구나.'
혼자 창업공부를 하며 창작의 고통을 겪으며 제품을 제작, 프리마켓을 시작으로 전시, 오프라인 아트샵 입점, 스마트스토어 입점, 온라인 3사 스토어 입점, 개인 홈페이지 개설, 박람회에 참가하며 브랜드를 알렸다. 그렇게 창업 투자 일 년 만에 힘들게 모은 사업자금은 모두 날아가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정부 지원사업인 청년창업사관학교에 합격해 제대로 사업을 배웠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 아이템은 발전과 성장 과정을 거쳐 지금은 교육 브랜드로 상담과 강의를 병행하며 나를 찾는 내담자들에게 도움자의 역할로 활동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많은 변화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도전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단 하나. '한 번뿐인 인생,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라는 일념이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나를 계속해서 삶에 도전하도록 만들었다.
10대에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20대에는 목표를 향한 도전을
30대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도전을
그렇게 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수없이 반복하며 이제는 안정을 추구할 만도 하고만, 나는 아직도 내 인생을 위해 무한도전 중이다. 나는 늘 해야겠다고 생각되면 몸으로 부딪치며 깨우치다 보니,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스스로 상황을 돌아보고 성찰하며 깨달음을 얻는 방법으로 삶을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나이에 비해 인생에 대해 많은 경험을 하게 됐고, 그로 인해 지금 내가 하는 일에서도
나를 찾는 내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것 같다.
작년쯤 그토록 찾고 싶었던 '내가 오랫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을 찾는 법'에 대한 해답을 깨닫기 시작하자 내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 나아가야 할지 삶의 육하원칙이 점점 명확하게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기나긴 터널을 지나오며 마음속 깊이 느껴왔던 체증이 조금씩 풀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 인생 삼분의 일을 보낸 시점이었다.
솔직히 서른 중반에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을 한다는 것이 나에게 늘 즐거움을 주는 건 아니었다.
나는 지금까지 내 삶을 열정적으로 그리고 굉장히 치열하게 살아왔다. 친구들과 다른 속도와 방향으로, 주변에서 나를 격려하지만 걱정하며 지켜보는 사람들.
때로는 나도 포기하고 싶고 ‘나는 왜 이렇게 남들과 다르게 살지, 그냥 평범하게 나와 타협하고, 남들이 말하는 대로 살아도 되지 않나’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안정적인 직장에 남들은 괜찮다는 스펙도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늘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나는 그 이유를 찾아야만 했고, 언제 가는 꼭 그 해답을 찾을 거라는 불분명하지만 나만의 확신 같은 것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계속 내가 그려가는 인생의 한 챕터마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지금도 인생을 무한도전 중이다.
나는 나의 20대를 '눈가리개를 한 경주마 같았다'라고 표현한다. 신기하게도 20대부터 나의 무모했던 도전들로 얻는 경험과 지식이 지금 내가 하려는 일들에 조금씩 도움이 되거나 유용하게 쓰이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점점 도전하는 것에 실수를 줄이고 나를 믿는 확신이 점점 생기기 시작했다. 그동안 긴 과정에 여러 경험을 통해 나의 장점을 발견하고 부족한 점은 채워나가도록 노력했더니 이제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음이 온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고 나니,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깨달음을 얻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그래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 중인 친구들에게 내 글이 닿았을 때 용기와 힘이 되길 바라며 마음속 불씨를 불태워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